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27
스포츠

데뷔전서 152km 직구 쾅, 두산 마운드에 등장한 파이어볼러 예비역

기사입력 2022.05.07 12:23 / 기사수정 2022.05.07 18:26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정철원이 꿈에 그리던 1군 마운드에서의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거침없이 강속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철원은 지난 6일 잠실 kt 위즈전에 두산이 0-3으로 뒤진 6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18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후 4년 만에 감격적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정철원은 다소 긴장한 듯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배정대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심이준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강승호의 실책이 겹치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1군 경험이 없는 어린 투수에게 가혹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정철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 홍현빈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실점하기는 했지만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7회초에는 한층 더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다. 최고구속 152k를 찍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kt의 상위타선 조용호-김민혁-황재균을 차례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팀이 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입돼 할 수 있는 최선의 피칭을 보여줬다.

정철원은 신장 192cm, 체중 95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췄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첫해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11⅓이닝 4실점(3자책) 13탈삼진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지난 1일 1군에 콜업됐다.

두산은 시즌 초반 필승조에서 전천후로 활약했던 베테랑 우완 임창민이 2군에서 재정비에 들어가면서 마무리 김강률, 셋업맨 홍건희를 제외하면 불펜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단 한 경기지만 정철원은 경기 후반 두산 불펜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150km대 강속구와 배짱 넘치는 승부로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