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백반기행' 싸이가 맛집 찾는 비법을 공개한 가운데, 독특한 젓가락질을 선보여 허영만의 주목을 받았다.
6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5년 만의 정규 9집 '싸다9'로 컴백한 싸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싸이는 "저는 정말 '백반기행'의 애청자"라며 "제 입맛과 '백반기행'이 거의 일치한다고 보면 된다"며 '백반기행'에 대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도가니 전문 노포를 찾았는데, 허영만은 싸이에게 "매니저의 주 업무가 맛집 찾기라고 들었다"고 물었다. 이에 싸이는 "톨게이트 진입과 동시에 맛집 찾기를 시작한다"면서 "검색을 했을 때 7번 정도 등장하는 가게가 있다. 그 집 가면 틀림없다"고 자신만의 맛집 찾기 비법을 공개했다.
이어 "저는 노포 찾아다니면서 제일 두근거릴 때가 간판이 센 집을 만났을 때"라며 "손글씨체로 빨간색으로 '국밥' 이렇게 쓰여있는 집 있지 않느냐'고 입맛을 다셨다.
도가니탕을 주문한 뒤 허영만은 싸이의 1집부터 8집까지 앨범을 주섬주섬 꺼내며 "나는 '강남스타일'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많더라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본 싸이도 "저도 최근에 이렇게 모여져 있는 거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까지 발매된 모든 앨범의 작사·작곡에 참여한 싸이에 대해 허영만은 "이런 거 보면 신이 불공평하다. 한 사람한테 재능을 다 주는 거 보면"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자 싸이는 "공평하죠. 인물을 가져갔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허영만을 웃게 했다.
이어 두 사람은 북한 전통 음식점을 찾아 평양냉면을 맛봤다. 평안도 출신 할아버지를 둔 싸이는 "할아버님이 돌아가신지가 좀 오래되셨는데, 굉장히 친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서예를 했는데, 7할 정도는 평양냉면을 먹었던 것 같다"면서 "그 때는 심심해서 맛이 없었다. 그러다 고등학생 때부터는 맛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싸이의 젓가락질을 유심히 보던 허영만은 "젓가락질이 이상하네"라고 말했고, 싸이는 "제가 젓가락질을 잘 못 한다"고 말하며 부끄러워했다. 그러자 허영만은 "그게 강남스타일이예요?"라고 회심의 농담을 던졌고, 면을 흡입하던 싸이는 냉면그릇에 얼굴을 박고 잠시 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었다.
사진= '백반기행'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