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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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원에 2:0완승.

기사입력 2007.09.30 04:36 / 기사수정 2007.09.30 04:36

안희조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 안희조 기자] 울산이 수원을 잡고 2위 탈환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상호는 팀의 두 골을 모두 독식하며 포스트 이천수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2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수원의 K리그 23라운드에서 울산은 전, 후반 각각 한 골씩 터트린 이상호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에 2:0의 완승을 거뒀다. 

또한 올 시즌 수원과의 상대전적을 3승 무패로 기록하며 수원 천적의 입지를 다졌다. 또한 이날 승리로 울산은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K리그 기록인 22경기에 한 발짝 더 다가섰고 수원은 최근 8경기 연속 무패의 행진을 마감했다.

전반 초반 수원과 팽팽한 탐색전을 벌이던 울산은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잡아나갔다. 수원 진영 왼쪽 가운데를 파고든 이종민이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이상호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수원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이종민은 전반 23분에는 오른측면을 깊숙하게 파고든 뒤 골포스트를 살짝 스쳐가는 알미르의 헤딩슛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경기초반부터 패스웍에 문제를 나타내던 수원은 선제골을 내 준 이후 울산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 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미드필더진의 짜임새가 탄탄하지 못했고 김대의와 신영록이 나선 공격진 역시 별 힘을 내지 못했다. 수원의 미드필더진이 고전을 면치 못한 데에는 김영삼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오장은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영삼은 수비지역에서 적극적인 움직임과 날카로운 태클로 수원 공격의 맥을 끊어놓았다. 유경렬 역시 적극적인 전진수비로 신영록을 압박하며 수원의 공격 전개를 어렵게 했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 30분 이후, 이관우과 최전방으로 올라서고 김대의가 측면으로 빠지는 포지션 변화를 꾀하며 주도권을 되찾아오기 시작했다. 신영록도 폭 넓은 움직임으로 울산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이관우 김남일의 패스정확도도 조금씩 높아졌다. 그러나 34분에는 김대의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 지나가고 43분에는 송종국의 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가는 등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는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다급한 쪽은 수원이었지만 전반전 선제골을 터트린 이상호가 다시금 골을 터트리며 울산에 추가골을 안겼다. 후반 7분, 현영민의 드로인을 이어받은 이상호는 드리블돌파로 문전으로 치고 들어간 뒤 이운재의 왼쪽을 찌르는 침착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수원 선수들은 골장면에 앞서 곽희주의 부상으로 인한 라인아웃이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남일을 빼고 서동현을 투입했던 수원은 부상당한 곽희주 대신 안정환을 투입하며 공격에 올인했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은 쉽게 뒤집어 지지 않았다. 두텁게 자리를 잡은 울산 수비벽은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오히려 울산이 얇아진 수원의 좌우 측면을 파고들며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며 두 팀은 결정적인 찬스를 주고받으며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수원은 마토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작으로 34분에는 김대의가 위협적인 발리슛을, 41분에는 백지훈이 중거리 슛을 연이어 시도했지만 모두 김지혁의 선방에 막히고 골대를 스쳐지나가는 불운을 겪으며 추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울산은 해트트릭에 한 골을 앞둔 이상호가 공격의 첨병으로 나섰다. 역습상황에서 빠른 발로 수원의 수비진을 흔들던 이상호는 34분과 44분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러나 모두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고 이진우와 우성용도 완벽한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추가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2007 하우젠 K리그 23R (
9월 29 울산 문수 경기장 )

울산현대 2 - 0 수원삼성

-득점

전15분(울산) - 이상호(이종민) 
후07분(울산) - 이상호(현영민)

울산 (3-4-3):김지혁 -유경렬, 박병규, 박동혁 -현영민, 오장은(후41 서덕규), 김영삼, 이종민 -알미르(후37 이진우), 마차도(H 우성용), 이상호

수원 (3-5-2): -이운재, 마토, 곽희주(후10 안정환), 손승준 -양상민, 김남일(H 서동현), 송종국 -이관우(후19 홍순학), 백지훈 -김대의, 신영록



안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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