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정해영이 지난 주말의 아픔을 털고 다시 일어섰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은 지난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9회 등판했다.
9회초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김주형을 3루수 뜬공, 박찬혁을 2루수 뜬공, 이용규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9회를 막았다. 이어진 9회말 공격에서 팀이 끝내기 득점을 올리며 정해영은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는 올 시즌에 거둔 첫 승이었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은 정해영에게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지난달 29일 3-3에서 9회 등판한 정해영은 안타 3개를 맞고 점수를 헌납했다. 팀이 9회말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시리즈 3차전은 더욱 고통스러웠다. 지난 1일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9회 등판에 임했으나 안타 2개,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얻어맞고 4실점을 남겼다. 정해영이 무너진 KIA도 충격적인 스윕패를 당했다.
지난 주말의 정해영과 전날 정해영은 어떻게 달랐을까. 5일 광주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주말에는 힘으로만 피칭을 하려고 하는게 보였다. 어제는 핀포인트 제구와 구위가 좋아서 스트라이크 위주로 투구를 하라고 했다. 정타가 나오는 확률도 적었다. 기본적으로 힘을 갖춘 선수다. 로케이션에 신경쓰고 던지라 했는데 잘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령탑은 셋업맨 장현식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감독은 "삼성전에서 너무 힘으로만 승부하려고 하다가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으니 그걸 잘 이용하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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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