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반 다이크야, 그게 말이야..."
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3-2로 역전승했다. 합계 스코어 5-2로 이긴 리버풀은 결승에 진출해 통산 일곱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리버풀은 전반에 불라예 디아와 프랜시스 코클랭에게 두 골을 허용해 합계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본 궤도에 올랐고 후반에 내리 세 골을 폭발시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이브라힘 코나테와 함께 중앙 수비로 출전한 반 다이크는 풀타임을 뛰며 전반 2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엔 달라진 수비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의 3-2 역전에 기여했다.
반 다이크는 이날 경기 후 영국 방송 BT스포츠, 그리고 미국 방송 CBS 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CBS 스포츠와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스튜디오에 누가 있는지 물었다. CBS는 이날 제이미 캐러거, 티에리 앙리, 마이카 리차즈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선배들이 앉아있었다.
반 다이크는 앙리의 이름을 듣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그는 앙리를 언급하며 "나 너한테 문자 보냈는데 왜 답장이 없어?"라고 물었다. 리포터가 "직접 말해"라고 하자 "당신이 전해줘"라고 농담을 던졌다.
스튜디오에서 상황을 지켜본 앙리는 "난 더 이상 반 다이크 번호가 없다. 나한테 다시 문자 보내 줘. 다른 사람한테 너 번호 물어볼게"라고 멋쩍은 듯 말했다.
진행자가 "앙리 너한테 연락하기 되게 어려운 가보다"라고 말하자 앙리는 "아냐, 전혀"라고 답했고 "내 번호는 계속 같았다. 새 휴대폰에 번호를 옮기면서 없어진 것 같다"라고 억울해했다.
옆에 있던 캐러거는 "아니 앙리, 너도 존중하긴 하는데, 반 다이크는 최고의 선수잖아. 너도 반 다이크한테 존중의 의미로 먼저 연락했어야 하는 거 아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앙리는 "반 다이크가 틀린 번호로 문자 보낸 것 같아"라고 답해 모두 크게 웃었다.
그리고 앙리는 캐러거에게 "반 다이크가 너 말고 나한테 문자해서 약간 짜증 난 것 같다"라고 말하자 캐러거와 리차즈 모두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사진=CBS스포츠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