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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슛 0개→3골...세계 최강 저력 보여준 리버풀 [UCL 4강]

기사입력 2022.05.04 07:07 / 기사수정 2022.05.04 07:1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리버풀이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터뜨려 세계 최강다운 저력을 선보였다.

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던 리버풀은 합계 스코어 5-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 최강팀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리버풀은 전반전까지 비야레알에 0-2로 끌려가며 완벽하게 압도 당했다. 뛴 거리는 3km나 차이가 났고 점유율도 6대4로 밀렸으며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후반에만 3골을 넣는 저력으로 왜 세계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지 스스로 증명했다. 

전반전 비야레알의 압박에 고전한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디오구 조타를 빼고 루이스 디아스를 투입했다. 디아스가 측면을 흔들며 비야레알의 수비 간격을 조금씩 벌렸고 이는 곧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16분 살라가 비야레알 수비 틈 사이로 파비뉴에게 연결했다. 파비뉴는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패스 대신 강력한 슛을 선택했다. 파비뉴의 발을 떠난 공은 비야레알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의 공격은 계속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5분 뒤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를 디아스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빈 공간으로 날아가는 공의 궤적을 정확히 예측해 침투했던 디아스의 움직임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리버풀이 합계 스코어 4-2로 달아나자 비야레알 수비는 더욱 흔들렸고 결국 리버풀이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마네가 잡아 골키퍼와 수비수까지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중앙선 전부터 침투해 오프사이드와 상관 없는 완벽한 득점 장면이었다.

토너먼트에서 이변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하지만 리버풀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다. 자칫 정신적으로 무너질 수 있는 위기였지만 3골을 넣는 저력을 과시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공식 경기 무패 기록을 13경기로 늘렸고,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리버풀은 오는 29일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맨체스터 시티-레알 마드리드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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