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의 개탄 섞인 사과, "지난해 그런 일 겪고도 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새벽에 일어난 코칭스태프간의 술자리 주먹다툼에 대해 감독에 이어 단장도 고개를 숙였다. 

NC는 3일 새벽 술자리에서 주먹다툼을 한 한규식 수비코치와 용덕한 배터리코치를 각각 퇴단 및 업무 배제 징계를 내렸다. 지난해 술자리 논란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NC는 새 시즌 최하위라는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또 ‘술자리’ 물의를 일으키며 고개를 숙였다. 

3일 경기에 앞서 이동욱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 브리핑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이동욱 감독은 “간밤의 코칭스태프 폭력 사건에 대해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이다. 다시 한 번 KBO리그 관계자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면서 허리를 숙였다. 

감독에 이어 단장도 고개를 숙였다. 임선남 단장은 경기 전 기자실을 찾아 “프로야구가 붐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사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며, 경찰 조사가 나오는 대로 구단에서도 사태를 파악해 엄정 조치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며 KBO리그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정확한 사태 파악에 대해선 "경찰 조사가 나와야 알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임 단장은 “용덕한 코치가 ‘왜 폭행을 당했는지 기억이 안난다’라고 했다. 만취해서 기억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퇴단 조치된 한 코치와의 대화는 경찰 조사 중이라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반복된 술자리 논란. 임 단장과 구단 역시 “반복되는 사건사고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 지난해 사건이 있었음에도 코칭스태프가 이렇게 했다는 점에서 당혹스럽다”라면서 “지난해 일로 선수들은 선수단 내규를 고치며 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코칭스태프가 이럴 줄은 몰랐다.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기강을 잡고 엄정 대처하면서 재발을 막고자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해당 논란 다음날 지난해 술자리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던 박민우-권희동-이명기 3인방이 돌아온다. 상황이 묘해졌다. 이에 임 단장은 “타이밍이 이렇게 돼서 걱정은 있다. 내일 경기 전까지 현장에서 계속 고민하지 않을까”라면서 “이 선수들 징계도 다 이뤄졌고, 코칭스태프 사건과 연결지어서 고려 하지는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대구,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