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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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아스날, '1위 경쟁' 본격 점화

기사입력 2007.09.28 18:13 / 기사수정 2007.09.28 18:13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치열한 선두 다툼, 이제부터 시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날이 2003/04 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선두 다툼을 펼치게 됐다. 최근 두 팀은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아스날이 무패행진(5승 1무, 승점 16점)으로 1위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승점 14점으로 리그 2위에 올랐다.
 
맨유와 아스날은 오는 주말 벌어질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각각 버밍엄 시티와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강의 전력과 최근의 상승세를 변함없이 계속 이어가면 승점 3점을 충분히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스날은 같은 런던 지역을 연고로 하는 리그 7위 웨스트햄의 상승세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패기로 가득 찬 젊은 미래들의 끈끈한 조직력이 이변을 허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이 리버풀과 첼시를 제치고 1위 경쟁을 펼치는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 맨유는 초반 3경기 2무1패의 부진으로 한때 어려운 나날을 보냈고 아스날은 '킹'이었던 티에리 앙리를 FC 바르셀로나로 보내면서 빅4 이탈 가능성이 대두 되었다. 그러나 두 팀은 시간이 흐르면서 부정적인 요소를 비웃기라도 하듯 거침없이 4연승을 달리며 강팀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 원동력에는 각각 20 여년과 10 여년 동안 자신의 주 된 색깔을 팀 전술에 입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있다. 퍼거슨 감독은 팀의 득점력 부진 속에서도 미드필더진 장악을 통한 폭발적인 공격력을 전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벵거 감독은 플레이메이커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축으로 하는 톱니바퀴 같은 미드필더진 운영으로 다채로운 공격 전술을 구사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도 이 같은 기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팀의 승리는 공격진에 달려있다. 맨유는 부상에서 돌아온 웨인 루니와 첼시전에서 골맛을 본 카를로스 테베즈의 '악동 투톱'을 앞세워 득점력 부진에서 탈출할 계획이다. 이에 아스날은 9월 3경기에서 6골을 터뜨린 엠마뉴엘 아데바요르의 골 폭풍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파브레가스가 올 시즌 4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웨스트햄전에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맨유가 버밍엄 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현재 '에브라-비디치-퍼디낸드-브라운'으로 짜인 4백 라인은 팀의 득점력 부진 속에서도 철벽 수비력을 과시하며 시즌 7경기에서 단 2골만 헌납했다. 여기에 오른쪽 풀백 게리 네빌이 부상에서 완전히 되어 전력에 복귀해 수비력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와 아스날의 1위 경쟁은 변함이 없는 이상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치열한 선두 다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흥행을 이끄는 최고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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