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안권수가 최근 4경기 11타수 8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두산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0 승리를 거두고 3연패를 끊었다. 이날 시즌 첫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안권수는 3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주 활약이 대단한 안권수다. 선발 출전한 지난달 28일 잠실 NC전과 29일, 5월 1일 문학 SSG전에서 모두 멀티히트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11타수 8안타, 타율로 따지면 0.727에 달한다.
김태형 감독은 안권수에 대해 "타격에서 콘택트 부분이 계속 괜찮았다. 조수행과 백업으로 해주고 있는데, 둘 다 발도 빠르고 콘택트도 좋다"며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앞으로도 쓰임새가 많이 있을 것 같다"고 기대한 바 있다.
이날도 3안타, 볼넷 2개를 포함해 5출루를 달성하며 활약한 안권수는 경기 후 "안타 치는 것보다 출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5출루 한 것도 좋다"면서 "개인 결과보단 팀이 열심히 해서 승리해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권수는 "솔직히 1~2년 차 때는 못해서 1군, 2군을 왔다갔다 하는 게 어쩔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이 있었다. 올해는 시범경기 때부터 방망이 감이 나쁘지 않아서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양)석환이 형이 없어서 기회가 왔는데, 결과가 나와서 좋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원래 일본에 있을 때 수비나 주루보다 타격이 자신있었는데, 여기와서 계속 안 맞았다"고 돌아보면서 "지금은 일본에서 했던 것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2스트라이크까지 세게 치고, 이후에는 콘택트를 하면서 원래 내 스타일이 나오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재일교포 3세인 안권수는 가족들이 모두 일본에서 그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다. 안권수는 "부모님이 일본에서 매 경기 보고계실 텐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연락도 자주 드리는데, 최근 활약하는 모습에 기뻐하셔서 나 역시 기분이 좋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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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