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여자 친구를 강간·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메이슨 그린우드가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29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그린우드의 보석 기간이 길어질 예정이다. 그린우드는 남은 기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해 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그린우드는 지난 1월 체포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그린우드는 맨유 최고 유망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1년생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리그 데뷔 2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019/20시즌 리그에서만 10골을 터뜨려 시즌 총 17골을 득점한 그린우드는 지난 시즌 다소 기복있는 모습에도 시즌 총 12골을 득점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도 전반기에만 24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올리며 괜찮은 활약을 이어갔지만 사건이 터졌다. 1월 여자 친구가 "그린우드에게 폭행 및 강간을 당했다"며 폭로했다. 사건이 크게 번지자 맨유는 공식적으로 그린우드를 선수단에서 제외했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또한 맨유 공식 스토어에서 그린우드와 관련된 상품은 모두 내려갔고, 나이키는 후원을 중단 했으며 세계적 축구 게임 FIFA 시리즈를 운영하는 EA는 게임에서 그린우드를 완전 삭제했다. 맨유 팀 동료들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동료들까지 SNS에서 그린우드를 언팔로우 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지역 경찰이 범죄 혐의 조사 중 살해 협박 증거까지 찾아내면서 그린우드를 체포했다. 그린우드는 보석금을 지불해 조건부 보석 상태로 석방 됐지만 이후 모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BBC는 "그린우드의 보석 만료 기간은 30일이었다. 그린우드는 보석을 연장하기 위해 법원에 기간 연장을 신청 했지만 심리는 6월 중순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때까지 그린우드는 조건부 보석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때 팀 내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던 그린우드는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최악의 범죄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진=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