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승격으로 합류를 원하고 있다.
오는 30일(한국시간)부터 2021/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32라운드가 시작된다. 32라운드까지 분데스리가2 선두 경쟁을 비롯한 승격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가 속한 두 팀이 각각 1, 2위로 승격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방심할 순 없다.
SV 베르더 브레멘은 승점 57점으로 1위다. 브레멘에는 울산 현대 유스팀 현대고 출신 측면 수비수 박규현이 뛰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여름, 18세의 나이에 현대고에서 브레멘으로 임대 이적했다. 2년 뒤 그는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현재 B팀에서 경기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훈련은 1군 팀에서 꾸준히 하고 있다.
박규현 측은 "박규현 선수가 길게 보면서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팀이 승격을 위해 경쟁하고 있어 당장 출전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승격이 확정되면 마지막 경기에서 출전하길 바라고 있다"라면서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에 승격하면 출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면서 다가올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규현은 지난 3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의 강릉 소집훈련에 합류했다.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앞서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에 유럽파를 소집할 계획을 갖고 있어 박규현 역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2위 팀은 분데스리가 전통의 명문 팀 샬케04다. 샬케는 승점 56점으로 브레멘을 바짝 추격하는 2위다. 샬케에는 지난 1월 이적시장에 임대 이적한 이동경이 있다.
이동경은 1월 A매치 기간에 샬케 임대 이적을 확정 짓고 샬케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2월 14일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의 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교체로 분데스리가2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그 후 중족골 골절상을 당해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샬케는 이동경을 계약기간 내에 더 이상 활용할 수 없지만, 그의 태도에 반해 재임대를 원하고 있다. 마이크 뷔스켄 샬케 감독은 독일 언론 키커를 통해 '열에 아홉은 이런 상황에선 팀을 떠나기 마련인데 이 동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뷔스켄 감독은 이동경을 두고"엄청난 키커", "항상 볼을 원하고 동료들을 더 향상시키는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루벤 슈뢰더 샬케 단장도 "이동경은 즉시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보여줬다"라며 "그는 다른 선수가 될 수 있고 많은 창의성을 가져올 선수"라고 평가했다.
두 팀의 희비는 최근 엇갈렸다. 지난 24일 열린 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브레멘이 4-1로 크게 이겨 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경기에서 두 팀은 서로 간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3위 SV다름슈타트(승점 54), 4위 FC상파울리(승점 53), 5위 함부르크SV(승점 51)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두 팀이 나란히 분데스리가에 승격하게 된다면,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이재성(FSV마인츠05), 이동준(헤르타 베를린)과 함께 총 다섯 명의 분데스리거가 2022/23시즌 활약하게 된다.
사진=베르더 브레멘, 샬케04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