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나태주가 오은영 박사에게 자신의 고민을 상담했다.
28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 미운 우리 엄마'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태권트롯맨으로 활약하는 나태주는 '엄마는 여섯 명'이라는 키워드로 출연했다. 나태주는 "다섯 살 무렵 아버지와 어머니가 헤어지셨다. 고모가 여섯 분이 계시다. 여섯 고모와 아버지가 나를 키워 주셨다. 고모들이 엄마 같은 존재"라고 사연을 밝혔다.
나태주는 "많은 분들이 나에게 시집 가는 여자는 굉장히 힘들겠다고 하신다"고 토로했다. 이승기는 "관문이 몇 개냐. 최소 여섯 관문에 아버지까지 더하면 일곱 관문"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가인은 "거기 서 있는다고 상상만 해도 너무 부담스럽다"고 몸서리쳤고, 찬미는 "생각만 해도 손에 땀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나태주는 "전혀 문제가 없다. 결혼해서 신혼집을 차린다고 해서 고모들이 올 사람들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를 본 이승기는 "고민 있다더니 해명하러 나온 사람 같다"고 웃음을 자아냈고, 나태주는 "중재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고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나태주의 고민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얼굴도 기억이 안 난다. 아무것도 없으니까 낳아 주신 어머니를 찾아 뵙는 게 맞는 걸까 고민"이라고 밝혔다.
엄마 찾기를 주저하는 나태주에게 오은영은 "마음이 힘들다고 내색하는 게 미안한 것. 그래서 언제나 명랑하고 꿋꿋하게 살아 오셔야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더 힘들지 않았을까" 분석했다.
오은영은 또한 "사랑을 받은 건 받은 거다. 뼈 아픈 소리지만 고모하고 엄마는 좀 다른 거다. 엄마만큼 사랑해 주셨지만. 비교의 의미가 아니라 고모들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으려는 배려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다. 정말로 엄마를 만나고 싶은지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환승연애' 출연자인 이코코는 "나도 평생 어머니가 혼자 키워 주셨고, 친가 쪽 사촌들이랑은 만나 왔다. 친척들이 만남을 주선해서 내 마음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아빠를 만난 적이 있다. 나는 엄마 입장만 보며 컸기 때문에 원망이 컸다. 만나자마자 따지게 되기만 하더라. 그래서 아빠와의 만남을 후회했었다"고 진심 어린 경험담을 전했다.
이에 나태주는 "확신이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놓은 다음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정리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