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개그맨 허경환이 닭가슴살 사업 매출액을 공개한 가운데, 개그맨과 사업가 사이 느끼는 현실적인 고민을 고백했다.
허경환은 28일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출연 소감과 사업 수완에 대해 말했다.
허경환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부가세 포함 안 하고 총 매출 600억이다. '라디오스타' 올 때마다 매출이 200% 상승하더라. 최근 밀키트회사와 합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허경환은 엑스포츠뉴스에 "사업이 잘된 이유는 흐름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사업한 지 12년 정도 됐어요'라고 하면 다들 놀란다. 12년 동안 했다고 하면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를 치러가도 함께 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허 대표'라고 부른다. 저는 개그맨인데 이러다가 대표 행세를 할 것 같아서 조화롭게 본업과 사업을 병행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허경환의 개그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다는 게 큰 장점이다. 본업과 사업 모두 승승장구하는 요즘을 황금기라고 봐도 되냐는 질문에 그는 "편안하게 보면 그런 것 같다. 신인 때는 빽도 없고 실력도 없어서 부담감 속에 살았다면 이젠 적응이 됐다. 방송을 하러 가도 놀이터에 친구들 만나러 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반대로 나이도 있고 사람들이 찾지 않으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다.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만한 게 없어서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개그맨으로서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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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