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스테파노 피올리 AC 밀란 감독이 극장골을 터뜨린 21세 미드필더 유망주에게 찬사를 건넸다.
AC 밀란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SS 라치오와의 2021/22시즌 세리에 A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산드로 토날리의 역전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010/11시즌 이후 11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밀란은 인테르를 제치고 리그 1위를 탈환했다.
말 그대로 극장 승부였다. 밀란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치로 임모빌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직전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에서 인테르에게 패해 탈락의 아픔을 겪었기에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밀란에게 포기란 없었다. 밀란은 후반 5분 올리비에 지루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라치오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고 토마스 스트라코샤 골키퍼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히던 상황에서 영웅이 나타났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산드로 토날리가 극적 역전골을 터뜨렸다.
토날리는 골문 앞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공을 잡아 가볍게 밀어 넣었다. 극장골을 기록한 토날리는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환호했다. 경기는 이렇게 밀란의 2-1 극장승으로 종료됐다.
종료 휘슬이 울린 후 피올리와 토날리는 부둥켜 안고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피올리의 칭찬은 계속 됐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피올리는 "팬들은 환상적인 승리에 대해 기뻐할 권리가 있다"면서 "선수들은 굉장히 잘 뛰어줬다. 마치 사자와 같았다. 선수들은 더 많은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승골을 득점한 토날리를 칭찬했다. 피올리는 "우리는 후반전에 풀백을 더 전진시켜야 했고, 토날리는 원래 위치보다 내려와서 플레이해야 했다. 하지만 득점 장면에서 토날리는 결정적인 위치에 있었고, 결국 골을 만들어냈다. 너무 잘해줬다"고 밝혔다.
또한 산드로를 비롯한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계속해서 피올리는 "토날리, 하파엘 레앙 등 어린 팀이 우승 경쟁을 위해 싸우는 것을 보는 일은 흔치 않다"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마지막 노력을 요구했다. 남은 경기의 무게감은 상당하겠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항상 최악의 상황 이후 뭔가를 얻었다. 우승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고 밝혔다.
21세의 토날리는 이번 시즌 총 41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34경기를 치른 현재 밀란은 한 경기 덜 치른 인테르에 승점 2점 앞서 있다. 지루, 이브라히모비치에 레앙, 토날리 등 신구 조화로 1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밀란은 내달 1일 피오렌티나(6위), 16일 아탈란타(8위)와의 결전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