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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인생 마지막 느낌"...'아쉬움 가득' 안정환의 2010월드컵

기사입력 2022.04.25 12:39 / 기사수정 2022.04.25 12:3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전 축구인이자 현재 방송에서 활약 중인 안정환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전을 되돌아봤다.

안정환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 출연해 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될 우루과이 전력에 대해 분석했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만났다. 당시 대표팀 멤버로 선수 인생 마지막 월드컵에 출전했던 안정환은 우루과이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안정환은 우루과이전에 대해 언급하면서 너무 아쉬웠다고 고백했다. 안정환은 "축구를 하면서 뭔가 할 수 있다는 느낌은 정말 몇 번 안 온다"면서 "2002년과 2006년에도 그랬다. 팀이 이기겠다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뭔가 할 수 있겠구나라는 나만이 알 수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비가 왔다. 후반전이 시작했을 때 옛날에 느꼈던 그 느낌이 딱 왔다. 하지만 몸 풀라는 지시가 없었다. 축구 인생 마지막으로 왔던 느낌이었는데 출전을 못하겠구나 생각했다"며 "나 대신 (이)동국이가 들어갔다. 월드컵에 대한 동국이의 간절함을 잘 알았기에 정말 잘됐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축구 인생 마지막이었을 그 느낌이 경기장 안으로 이어지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다고 감독님께 느낌이 왔으니 뛰게 해달라고 말할 수 없지 않나. 미친X도 아니고"라며 웃은 안정환은 "2002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을 때보다 느낌이 좋았다. 정말 아무 것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도 않고 뿌옇게 라이트만 보였다. 운동장 라이트와 내리는 비, 그리고 나만 있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몸 풀라는 얘기가 없었다. 정말 나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은 "내가 출전했다면 100% 마지막 월드컵 골이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황선홍 감독님도 2002 폴란드전 때 그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 느낌은 정말 딱 한 번이다"라며 "난 그 때 한 번 더 느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안정환은 박지성, 손흥민과 함께 한국의 월드컵 최다골(3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안정환은 2002 이탈리아전 골든골, 2006 토고전 역전골 등 중요할 때마다 골을 기록했다. 안정환이 출전하지 못했던 2010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은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연장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사진=안정환 19 유튜브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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