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5경기 1승 4패. 보르도의 2부 강등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보르도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FC 낭트와의 2021/22시즌 리그 1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만 5골을 내주며 3-5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보르도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만을 기록, 승점 27(5승12무17패)로 리그 19위에 머물렀다. 18위 생테티엔과는 4점 차로 남은 4경기에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2부 강등이 확정된다.
이번 시즌 보르도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팀 중 최악의 수비력을 기록하고 있다. 보르도는 34경기를 치르는 동안 84실점을 내줬다. 이는 리그1 최다 실점 2위인 생테티엔보다 16골이나 더 내준 것이며, 유럽 5대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독일 분데스리가의 그로이터 퓌르트보다 8골이나 더 내줬다.
보르도는 이번 낭트전에서도 후반에만 5골을 실점하는 믿기 힘든 수비력을 선보였다. 2-0 리드로 전반전을 마쳤지만 후반 10분 만에 2실점을 내줬다. 후반 21분 추가골을 넣으며 3-2로 다시 앞서 갔으나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며 자멸했다.
최근 경기 내용도 매우 안 좋았다. 직전 생테티엔전도 2골을 앞서가다 2실점 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리옹전에서는 무려 6골을 내줬다. 3경기 동안 13실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6득점으로 공격진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쉽게 무너지는 수비로 인해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 지난 10일 메스전 3-1 승리 이후 강등권 탈출 희망을 되살리는 듯 했으나 이후 1무 2패를 기록, 2부 강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낭트전에서 끔찍한 수비력을 선보인 조슈아 길로보기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길로보기는 "뭐라 할 말이 없다. 우리는 공수 균형을 잃더라도 계속 공격해야 했다. 이미 많은 골을 허용했기 때문에 수비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며 "최근 경기에서도 우리는 득점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승점을 얻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음바예 니앙, 자바이로 딜로순과 함께 3톱으로 선발 출전했던 황의조는 골대를 맞히는 등 무득점에 그치며 후반 30분 교체 아웃됐다.
사진=AF/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