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던 김현수를 감쌌다. 선수도 경기 중 충분히 본인의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류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3차전에 앞서 "김현수가 전날 과격한 행동을 했던 건 아니었다"며 "주심이 한 차례 김현수에게 경고를 줬는데도 김현수가 항의를 이어가자 퇴장을 시켰다고 하길래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전날 두산전에서 팀이 1-3으로 뒤진 3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했다. 이때 미란다의 초구 123km짜리 슬라이더가 몸쪽으로 높게 들어왔고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김현수는 스트라이크 콜이 울리지 마자 주심에게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지나치게 높은 공을 잡아준 것 아니냐는 항의를 이어갔다. 주심은 한 차례 경고 이후 김현수에게 타석에 들어설 것을 주문했지만 선수가 계속 어필을 이어가자 퇴장을 명령했다.
김현수는 결국 허무하게 홀로 이날 경기를 마감한 뒤 벤치로 돌아가 팀의 2-4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현수를 대신해 급히 게임에 투입된 문보경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류 감독은 김현수의 퇴장 이후 별다른 대화는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따로 얘기할 부분이 뭐가 있겠나. 오늘 복도에서 마주쳐서 아주 밝게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현수가 팀의 주축 야수로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어필한 거라고 보고 있다"며 "판정은 결국 심판이 내리는 거지만 전날 경기는 1회에 타자들이 느끼기에는 투수에게 후했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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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