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특종세상' 이경래가 무대를 떠난 뒤 근황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코미디언 이경래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경래는 대전의 한 갈빗집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지치더라. 고정 코너 끝나고 아이디어 짜고 이러는 게. 그런 생각에 나왔다가 못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14년 가까이 고깃집 사장으로 살아왔다는 이경래는 손님 테이블을 다니며 고기를 잘라주는 등 전문가의 포스를 풍겼다. 그는 "고양시에서 7년 여기서 7년 14년 정도 됐다. 그때 당시 방송도, 행사도 못했다. 대인기피증으로 아파서 아무 것도 못하는데 누가 이거 해보자고 하더라. 다른 일 하기 전에 해보자 한 게 지금까지 왔다"며 고깃집을 운영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영업이 끝난 뒤에도 이경래는 식당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가게 안 작은 방에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다. 왜 집에 가지 않느냐고 하자 이경래는 "별로 안 좋아하더라"며 농담했다. 이어 그는 "아침에 행동반경이 짧아진다"고 했다.
동작그만 개그의 아이디어를 얻었던 노트를 보여주면서 이경래는 "운 좋게 개그맨 시험은 한 번에 다 붙었다. M, K 다 한 번 봐서 됐다. 양쪽 다 1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군대 포함해서 7년 정도 무명생활한 것 같다. 작은 역할을 했다. '동작그만' 시작하면서 군인들은 자기 이름 부르지 않냐. 그때부터 제 이름을 불러주더라"고 말했다.
이후 전성기를 누렸던 이경래. 자취를 감춘 이유를 묻자 그는 "어렸을 때 못 살았던 가정들이 많지 않나 선배들이 돈을 되게 잘 벌더라. 나도 인기 있으면 돈 잘 벌겠다 해서 사업을 해야겠다 생각을 했다. 사업 생각을 하는 바람에 인생 롤러코스터가 심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과거 오리고기 집을 했었다고도 했다. 당시 가게가 있던 곳을 찾은 이경래는 "하루 삼백에서 주말에는 오백 이렇게 찍다가 20일 만에 대한민궁에서 제일 큰 조류독감이 왔다. 350팔았으면 갑자기 35만원 밖에 못 팔게 됐다"고 했다.
이경래는 "감독님들이 출연 좀 하라고 하면 사업 존폐가 왔다갔다하니까 거절을 수십 번 했다. 그러니 '쟤는 섭외해도 안 하는 애' 이렇게 되더라. 부도가 나고 다시 방송을 해보려고 찾아가니 '인기 있을 때는 안 오더니만'하고 미운 털이 박혔다"며 "그때 우울증, 대인기피증이 왔다"고 밝혔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