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과 앰버 허드 간의 법정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니 뎁이 앰버 허드의 폭로에 반격을 가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ABC 등 다수 매체는 이날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린 명예훼손 재판에 조니 뎁이 출석해 앰버 허드가 던진 술병에 맞아 손가락이 잘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5년 앰버 허드와 결혼 후 약 1년이 지나고 관계가 나빠졌다"며 "허드는 속사포처럼 쉴 새 없이 내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 나에 대한 증오로 가득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결혼 생활 중 앰버 허드의 폭력적인 성향 때문에 화장실에 가서 문을 잠그고 피신해있어야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니 뎁은 손가락 절단 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촬영하기 위해 호주에 있던 뎁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그를 찾아온 허드는 다른 일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화가 증폭되면서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
당시 조니 뎁은 술을 몇 달간 마시지 않았는데, 허드와 언쟁을 벌인 뒤 보드카 2~3잔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허드가 보드카 병을 집어던졌고, 뎁은 이를 피해 부상을 면했으나 다시 던진 병에 오른손을 맞았다. 손가락 끝이 잘려 뼈가 드러날 지경이었다고.
하지만 응급실에 가서는 허드가 곤란해지지 않도록 큰 에어컨 문에 손을 찧어 다쳤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의 심리치료사 로럴 앤더슨 박사는 "내가 보기엔 이들은 쌍방 학대하는 관계였다"고 진술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이 모두 가정폭력의 희생자라고 밝히며 "내가 본 그들의 관계는 쌍방 학대였다"고 주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