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메이슨 마운트가 기념비적인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첼시는 21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아스널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연된 2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에 두 골을 실점하며 2-4로 패배했다.
우승경쟁에서 멀어졌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안정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첼시는 비교적 동기부여가 약했다. 반면, 아스널은 토트넘 홋스퍼와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충분했다. 또,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였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의 주도권은 첼시가 잡았다. 그러나 아스널의 공격이 더 유효했다. 첼시는 전반 13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실수로 인해 선제 실점을 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지만, 곧바로 티모 베르너가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실점하고 동점골을 넣는 형태가 한번 더 나오며 전반전을 2-2로 마쳤다.
후반전, 첼시는 불안했던 크리스텐센을 빼고 티아구 실바를 투입해 수비를 더욱 견고히 했다. 그러나 이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실바의 활약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아스널 공격진들의 투지가 더욱 대단했다. 결국 첼시는 후반에 2실점을 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첼시에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웃지 못할 인물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마운트.
이날 경기는 마운트의 첼시 100번째 경기였다. 2019/20시즌 데뷔하자마자 첼시의 핵심 선수로 떠오른 마운트는 이번 시즌에도 10골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첼시를 이끌고 있었다. 이 경기에서도 마운트는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첼시 데뷔 세 시즌만에 100경기 금자탑을 세운 마운트는 전설의 기록도 넘어섰다. 마운트가 100경기 동안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23골 21어시스트. 이는 첼시의 푸른 심장 프랑크 램파드의 기록을 훨씬 웃도는 기록이었다. 램파드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100경기를 치르는 동안 18골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미들라이커'라는 별명이 붙은 램파드보다 득점과 어시스트 모든 부분에서 마운트가 훨씬 앞섰다.
램파드가 첼시 유니폼을 입고 남긴 기록은 211골 150어시스트. 넘어설 수 없어 보이는 대기록처럼 보이지만 마운트의 나이는 고작 만 23세이다. 훗날 첼시를 떠날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마운트가 은퇴할 때까지 첼시에서 활약한다면 램파드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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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