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경규가 동생 순애 씨와 숨 막히는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19일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서는 이경규·이순애 남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경규는 여동생 순애의 딸 금호의 신혼집에 초대받았다. 네 살 차이인 여동생 순애는 이경규가 바빴던 20대 후반에 서울에 올라와 4,5년 정도 뒷바라지를 해줬다고. 순애 씨는 이날의 만남에 대해 "(오빠가) 축의금을 많이 내줘서 답례차 초대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의 딸 예림이와 순애 씨의 딸 금호는 과일을 산다며 밖을 나섰고, 남매는 숨 막히게 어색한 상황에 놓였다. 순애씨는 이경규에게 "아직도 오미자를 좋아하나?"라며 이경규의 옛 취향을 언급했다.
말이 끊긴 이경규는 순애 씨에게 "근처에 사냐"고 물었다. 이에 순애씨는 "경기도 수원에 산다"고 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마포 24평 투룸에서 함께 살았던 시절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같이 살 때 '몰래카메라' 방송을 했다. 바빠서 집에 오면 자고 눈 뜨면 나갔다. 일 열심히 했다"고 추억했다.
이경규는 "당시 자동차를 샀는데 차가 열이 나서 보닛을 열었다. 엔진오일 넣는 통이 물 넣는 곳인 줄 알아서 순애한테 물을 떠오라고 해서 거기에 물을 엄청 넣었다. 시동을 걸었는데 차가 떴다가 추락했다. 차 한 대 버렸다"고 말했다. 순애 씨는 "물을 떠준 건 기억이 나는데 그다음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경규는 매제인 나서방의 근황을 물었고 순애 씨는 "얼마 전에 퇴직했어. 쉬고 있다"고 답했다. MC, 패널들은 매제의 근황은 물론 동생이 어디 사는 지도 모르냐며 타박했다.
두 사람은 예전에 같이 키운 셰퍼드를 이야기하며 아버지도 개를 좋아했다는 걸 회상했다. 계속 눈을 마주치지 않다가 이제서야 동생의 얼굴을 본 이경규는 "자세히 보니까 너는 엄마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이에 순애 씨는 "오빠가 엄마를 많이 닮았다. 아버지도 많이 닮았다"고 이야기했다.
순애 씨는 오빠가 이경규라는 사실을 남들도 아냐고 묻자 "오빠라는 걸 잘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호적메이트'에 어떻게 나오게 됐냐는 말에는 "(결혼식장에서) 김정은 씨가 나한테 인사를 하더라. 직접 인사를 하니까 거기에 넘어갔다. 지금도 카메라 때문에 떨린다"고 털어놨다. 이경규는 "(카메라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나는 카메라가 없으면 말을 잘 안 해. (에너지 넘치는 건) 방송용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