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최고의 빅매치가 인천에서 펼쳐진다. 패배를 모르는 선두 SSG 랜더스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마침내 격돌한다.
SSG와 키움은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에 임한다. 3연승을 질주 중인 SSG는 13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지난 주말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키움은 9승 5패로 3위에 자리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기세가 뛰어난 SSG와 키움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시리즈를 치르게 되었다.
개막 10연승 후 LG 트윈스에게 발목이 잡히며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이 무산된 SSG는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분위기를 재차 끌어올렸다. 19일 키움전 선발투수는 오원석이다. 이번 시즌 2경기에서 1승 11⅔이닝 13탈삼진 평균자책점 1.54 호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키움전 통산 성적이 저조했다.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0이닝 10탈삼진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한 면모를 보였다. 오원석의 뒤를 이어 원투펀치가 출격을 대기 중이다. 20일은 윌머 폰트(3G 1승 1패 ERA 1.35), 21일은 김광현(2G 2승 ERA 0.00)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SSG는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들을 손에 쥐고 있다.
타격에서는 팀 타율 1위 SSG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타점 1위 한유섬(타율 0.404)과 타격 2위 최정(타율 0.429)의 방망이가 굉장히 뜨겁다. 무엇보다 한유섬의 페이스가 압도적이다. 14경기에서 2홈런 21타점 11득점 OPS 1.167을 기록하며 엄청난 괴력을 발산했다. 홈런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케빈 크론(3홈런)도 서서히 타격감이 살아나는 중이다. 여기에 최지훈(타율 0.339)과 박성한(타율 0.313)의 정교한 타격이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첫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키움은 이후 9경기에서 8승을 거두는 대반전을 연출했다. 지난 주말 비록 8연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SSG와의 일전에서 흐름을 이어갈 선봉장은 정찬헌이다. 첫 2경기(1패 ERA 9.00)는 매우 험난했다. 8이닝 13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 8실점으로 부진했다. 로테이션 순서상 20일은 안우진(3G 2승 1패 ERA 0.90), 21일은 타일러 애플러(3G 1승 ERA 3.31)가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매치업 상대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최근 페이스를 놓고 보면 결코 밀리지 않는다.
SSG만큼 가공할 만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영웅 군단은 한 번 기회를 잡으면 매섭게 몰아붙인다. 예상을 뒤엎고 키움이 SSG와 함께 홈런 9개로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격의 핵심 이정후(타율 0.298 2홈런)와 만루홈런 맛을 본 야시엘 푸이그(타율 0.275 2홈런)를 필두로 하위 타선에서 김주형(타율 0.289)과 박찬혁(타율 0.262)이 활로를 개척 중이다. 게다가 고무적인 부분은 테이블세터 이용규(타율 0.240)와 김혜성(타율 0.242)의 타격 컨디션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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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