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리버풀과의 결전을 앞두고 큰일날 뻔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루노가 훈련을 위해 포르쉐를 끌고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브루노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라디오 매체 토크스포츠 또한 공식 SNS에 현장 사진을 게재하며 브루노의 교통사고 소식을 전달했다.
사진 속에는 오른쪽 앞 타이어가 펑크가 난 채, 범퍼가 약간 찌그러져있는 브루노의 포르쉐를 확인할 수 있으며, 브루노의 차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 차량도 옆 갓길에 정차돼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브루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브루노 차량의 값은 9만 4,000파운드(약 1억 5,124만 원)이다. 브루노가 주급 24만 파운드(약 3억 8,616만 원)를 받고 있다고 해도,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도 가슴이 철렁했다. 포르쉐의 값 때문이 아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에이스를 잃을 뻔했다. 맨유는 오는 20일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노스웨스트 더비로 유명한 두 팀의 맞대결은 전통적인 더비 경기이며, 매 경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리버풀과 맨유 모두에게 중요한 매치업이다. 리버풀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1점 차로 쫓고 있으며, 맨유는 4위 토트넘 홋스퍼를 3점 차로 쫓고 있다. 우승과 4위라는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상대를 잡아야 한다.
최근 분위기는 리버풀이 훨씬 앞서 있다. 맨유는 직전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긴 했지만, 노리치가 꼴찌인 점을 감안했을 때 2실점이나 했다는 것은 불안한 수비력을 반증하는 것이다.
반면, 리버풀은 맨시티와의 FA컵 4강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쳐 3-2 승리를 따냈다. 같은 3-2 스코어지만, 분위기는 다소 상반된다.
그렇기 때문에 브루노의 부상은 더욱 일어나선 안된다. 브루노는 2년 전, 맨유에 입성한 이후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 18골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월드 클래스의 척도인 '10골-10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파괴력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9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맨유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토크스포츠 SNS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