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역시 벤제마였다.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리그에서도 해결사로 나서 레알 마드리드를 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1/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로 세비야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2위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15점 유지하며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레알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주역은 이번에도 벤제마였다. 이번 시즌 벤제마는 리그, 챔피언스리그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최근 공식 10경기에서 15골을 기록했다. 특히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4골을 터뜨려 레알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에 축구계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팬들도 벤제마와 레알 마드리드를 더해 벤제마드리드라고 부르며 벤제마의 공을 인정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벤제마의 발 끝은 불을 뿜었다.
경기 자체는 쉽지 않았다. 레알은 전반전 이반 라키티치, 에릭 라멜라에게 실점해 0-2로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5분 호드리구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28분에는 골이 취소되는 불운이 겹쳤다. 비니시우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 후 비니시우스의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하지만 레알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6분 나초 페르난데스가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카르바할의 패스를 이어 받아 골문 왼쪽 하단으로 찔러 넣었다.
레알은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공격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골의 주인공은 벤제마였다. 벤제마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호드리구의 패스를 이어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호드리구의 패스가 다소 뒷쪽으로 흘렀으나 확실하게 트래핑 후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골키퍼까지 세비야 선수 4명이 골문 앞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벤제마의 정확한 슛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3-2로 종료됐다.
레알은 리그 6경기를 남기고 2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15점 차를 유지했다. 바르셀로나가 2경기 덜 치러 9점까지 좁혀질 수 있지만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리고 레알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25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벤제마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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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