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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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CJ 크론 언급에 책상 ‘콩!’, 동생 크론이 형 홈런 소식에 고개 저은 이유

기사입력 2022.04.17 18:1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형의 홈런 소식을 들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형 C.J. 크론의 이야기가 나오자 고개를 내저었다. 

크론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열린 크론의 승리 소감 기자회견, 형 C.J. 크론의 질문을 안 할 수 없었다. 크론의 형인 C.J. 크론은 현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소속으로, 지난 15일(현지시간) 컵스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동생도 형의 홈런 소식을 듣지 않았을까. 


형 질문이 나오자 크론은 통역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책상을 ‘콩’ 치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홈런 장면을 봤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식을 들었는데 기분이 좋지 않더라”라며 고개를 연거푸 내저었다. 

물론 농담이었다. 하지만 이유가 있다. 크론은 “아버지도 메이저리그에서 코치하고 있어서 세 명이서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내가 잘할 때마다 형이 잘해서 주목을 형이 더 받는다.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첫 홈런을 친 날(2019년 6월 7일 토론토전)에도 형이 홈런을 치는 바람에 주목을 뺏겼다.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동생은 “형한테 연락은 자주 하지만 좋은 동생은 아니다. 4안타를 치는 등 정말 잘한 날에 형을 놀릴 생각만 하고 있다”라면서 형과의 우애를 표현했다. 

한편, 크론은 이날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크론은 “이겨서 기분이 좋다. 승부처에서 타점을 기록해서 중심타선으로서 승리를 가져온 것 같아 기쁘다”라면서 “내가 타점을 갖고 오면 승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도 계속됐으면 좋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AP/연합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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