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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초점 맞춘 류중일호, 와일드카드도 젊은피로 갈까

기사입력 2022.04.16 08: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류중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구성을 놓고 벌써부터 깊은 고민에 빠졌다. 4회 연속 금메달 획득은 물론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WBSC 프리미어12를 대비한 세대교체 작업까지 함께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KBO는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들로만 최종 엔트리를 꾸린다는 원칙을 정했다. 최정예 멤버들을 데려갈 수 있었던 이전 대회들과는 차이가 크다.

지난 9일 발표한 예비 엔트리에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KIA 타이거즈 이의리,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kt 위즈 강백호 등 투타에서 기존 국가대표팀 멤버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팀 구성은 이름값과 기량 모두 이전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류 감독도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관람하면서 "투수들은 그래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포수가 보이지 않는다. 내야수도 확실한 유격수가 없고 외야수도 몇몇을 제외하면 고만고만하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최대 3명까지 나이와 관계 없이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 카드가 있지만 아시안게임의 목표를 '육성'과 '세대교체'를 설정한 상황에서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선수를 뽑는 것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

류 감독과 KBO 기술위원회는 현재 KBO리그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대부분 30대를 훌쩍 넘겼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젊은 선수 육성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류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몇몇 베테랑 선수들의 와일드 카드 선발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지만 기술위원회와 후보군 설정부터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논의하기로 했다.

류 감독은 "와일드카드도 나이 제한이 있다면 편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기존 베테랑 국가대표 선수들을 뽑아도 문제다. 아시안게임을 어린 선수들과 출전한다면 와일드카드도 젊은 선수를 선발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기사도 봤는데 고민이 된다. 언제까지 특정 선수들에게 의존할 수도 없고 이번에는 육성으로 가야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와일드카드는 포수 1명, 투수 2명이 좋을 것 같은데 최종 엔트리 선발 전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기술위원회와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려고 한다"며 "5월 말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 1명을 뽑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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