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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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70' 독수리 킬러에게 무슨 일이? 3⅓이닝 7실점 난타

기사입력 2022.04.15 20:31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2년동안 잃은 점수보다 이날 1회 만에 잃은 점수가 더 많았다. 한화 이글스에게 '극강'이었던 LG 트윈스 이민호가 한화 타선에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민호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3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앞선 KIA전과 NC전 두 경기에서 3⅔이닝 2실점, 2⅔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던 이민호는 이날도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간 이민호의 한화전 성적을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의 결과다. 2020년 데뷔한 이민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한화전에서 7기 평균자책점 0.70을 기록하는 명실상부 한화의 천적이었다. 38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3자책점(5실점)이 전부였고, 삼진은 무려 45개를 솎아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두 시즌 동안 한화에게 5점을 내줬던 이민호는 이날 1회에만 4점을 헌납하며 흔들렸다. 2아웃을 잘 잡고 터크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김태연과 이성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린 이민호는 하주석과 노수광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아 대량 실점을 했다. 이후 장운호를 땅볼로 잡고서야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3회 김태연 좌전안타, 이성곤 볼넷, 하주석 안타로 다시 실점. 이민호는 4회 올라와 이도윤과 최재훈에게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더 잃었고, 결국 임준형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계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은 또 불어났다. 

경기 전, 이민호와의 천적 관계를 알고 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를 상대로 잘했던 투수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덜 보였으면 좋겠다"며 "현재 주축타자들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사이클에 머물러 있는데, 그런 면에서 딱히 공략법 같은 건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수베로 감독은 특정 투수에 대한 공략 대신 타자들의 감각이 기지개를 켜길 바랐다. 그리고 수베로 감독의 바람대로, 살아난 타자들이 견고했던 '독수리 킬러'의 벽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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