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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구장 맞아?' 당황한 바르사..."부끄러운 일"

기사입력 2022.04.15 09:46 / 기사수정 2022.04.15 09:4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바르셀로나가 홈 구장 캄프 누의 절반을 채운 원정 팬들의 모습에 당황했다.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진상 규명에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1/22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에 2-3으로 졌다. 1, 2차전 합계 3-4로 패한 바르셀로나는 8강에서 탈락했다.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는 바르셀로나에게 어렵게 흘러갔다. 경기 내용은 매우 좋지 않았다. 선수들과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또한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캄프 누의 절반을 채운 원정 팬들의 모습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캄프 누는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홈 텃세를 자랑한다. 9만 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캄프 누에서 공식적으로 원정팬들에게 배정된 좌석 수는 5000석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었다. 총 7만 5000명의 관중이 모인 이번 경기에서 원정팀 프랑크푸르트의 관중 수는 무려 3만 명에 달했다. 

흡사 프랑크푸르트 홈 같은 분위기였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터졌고, 프랑크푸르트가 골을 넣을 때면 거대한 환호성이 들렸다.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을 때 캄프 누는 프랑크푸르트의 하얀색 물결로 뒤덮인 상태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비는 "많은 원정 팬들의 수에 당황했다. 그들은 우리의 플레이를 돕지 않았다. 마치 중립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결승전 같았다. 선수들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정확히 알고 싶어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던 로날드 아라우호 또한 "이렇게 많은 원정 팬들이 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크게 당황했다.

호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터무니 없고 부끄러운 일이다. 나 또한 바르셀로나 팬으로서 매우 부끄럽다"면서 "이 심각한 사태에 대해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끔 하겠다"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카데나 세르는 "현재 바르셀로나 측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시즌권 보유자가 이른바 '암표 거래'를 통해 티켓을 팔아 넘긴 것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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