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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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의 시대 아닌 KB스타즈의 시대" MVP는 자부심을 느꼈다

기사입력 2022.04.15 08:27 / 기사수정 2022.04.15 08:3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아산, 박윤서 기자) KB스타즈의 통산 2번째 통합 우승. 개인이 아닌 팀이 하나로 뭉쳐 일궈낸 업적이다. MVP는 자부심을 느꼈다.

청주 KB스타즈는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78-6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챔피언결정전 3전 전승을 기록한 KB스타즈가 3년 만에 통산 2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에이스 박지수의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다. 36분 04초 동안 16점 21리바운드 6블록 활약을 펼치며 골밑을 지배했다. 1차전 12점 18리바운드, 2차전 23점 12리바운드에 이어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한 박지수는 개인 통산 2번째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박지수는 "예전부터 '나의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게 싫었다. 다른 선수들이 잘하는데 왜 이런 말이 나올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 시즌에 그걸 깬 것 같다"면서 "내가 상대 팀이라면 '누구 하나 버릴 선수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머리가 아팠을 것 같다. 가장 큰 수확이다"라며 팀과 동료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박지수의 시대가 온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KB스타즈의 시대는 맞지만, 나의 시대는 아닌 것 같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모두가 잘 해냈다. 내가 아닌 우리가 이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2018-2019시즌 박지수는 데뷔 3년 만에 팀에 첫 통합우승을 선물했다.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에이스를 보유한 KB스타즈에게 밝은 미래가 찾아온 것만 같았다. 그러나 현실은 더욱 치열했다.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까지 3년이 걸렸다. 박지수는 "처음 우승을 한 뒤 6년 연속 우승을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는데 이어 가지 못했다. 몇 년 연속 우승하겠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KB스타즈에 있으면서 계속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박지수는 개인이 아닌 팀 전체가 강해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시대보다는 팀의 시대가 온 것 같다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분명 박지수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은 압도적인 시즌이었다. 첫 우승 때보다 더욱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KB스타즈. 지난 실패를 딛고 이번엔 왕조 건설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사진=아산,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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