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그 질문 나올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14일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은 잠실야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팀 간 3차전 결과에 따라 KBO리그 40년 역사가 새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LG는 지난 13일 SSG 랜더스에 2-4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8회까지 2-2로 팽팽히 맞섰지만 9회 승부처에서 무너졌다. 마무리 고우석이 2개의 적시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고 타선은 9회말 1사 2·3루의 마지막 기회에서 김현수, 문보경이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났다.
LG가 아쉬움을 삼킨 반면 SSG는 개막 10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웠던 개막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4일 경기에서도 LG를 꺾는다면 11연승 신기록을 수립한다.
반면 LG 입장에서는 안방에서 SSG 11연승의 희생양이 되는 걸 원치 않는다. 전날 아쉽게 무릎을 꿇은 가운데 연패 탈출과 11연승 저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안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류지현 LG 감독은 일단 정규시즌 144경기 중 한 게임일 뿐이라는 마인드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상대 신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차분히 게임을 풀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류 감독은 'SSG 11연승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으실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분명히 그렇게 물어보실 거라고 예상하고 나왔다"며 "오늘은 정규시즌 144경기 중 11번째 경기라는 거라는 생각만 하고 있고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SSG 윌머 폰트에게 지난해 강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폰트는 2021 시즌 LG 상대 2경기 10이닝 8실점 1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NC 다이노스와 개막전 9이닝 퍼펙트 무실점,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 6이닝 무실점 등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 중이다.
류 감독은 "폰트가 첫 2경기를 워낙 잘 던졌다"며 지난 시즌 데이터와 상대 전적보다는 현재의 컨디션과 팀 분위기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