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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주식 앱 로그인 못해…아는 연예인들 다 죽쑤고 있어" (자본주의학교)[종합]

기사입력 2022.04.14 18: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데프콘이 뒤늦게 시작한 경제 공부를 안타까워하며 '웃픈' 투자 실패 경험담을 털어놨다. 

14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새 예능 '자본주의학교' 기자간담회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홍진경, 데프콘, 윤민수, 현주엽이 참석했다.

'자본주의학교'는 경제 교육이 필수인 시대, 10대들의 기상천외한 경제생활을 관찰하고 자본주의 생존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과정까지 담는 신개념 경제 관찰 예능이다. 지난 설 연휴 파일럿 방송 당시 웃음, 정보, 공감, 감동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으며 최고 시청률 8%까지 기록하는 등 경제 예능의 필요성과 저력을 입증해 정규 편성됐다. 

새롭게 MC로 합류한 데프콘은 "녹화 현장에서 오디오가 많이 빈다. 생각보다 다들 차분하시다. 저는 오디오를 꽉 채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데프콘은 주식 수익률을 묻는 질문에 "최근에는 겁이 나서 앱 로그인을 못하고 있다"면서 "15, 20년 전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할 때 누군가 공연 페이로 비트코인을 줬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내가 조금만 눈을 떴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릴 때는 돈이 없었고 어른이 되서는 돈이 있는데 투자를 하다가 실패를 했다"며 "('자본주의학교'를 통해)젊은 친구들의 시야가 넓어질 수 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지 않을까 싶다. 씁쓸하긴 하지만 저도 아직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20년 후를 보고 있다. 조금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비트코인으로 출연료를 받았다면 어땠겠냐'는 농담에는 "KBS를 샀을 거다. 또 일론 머스크와 술을 마시고 있지 않았을까"라고 농담을 건네며 "지금도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어서 몇 십년 후에 그걸 샀으면 아쉬워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 (경제 공부는) 나이와 상관없이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데프콘은 '여전히 제테크에 관심이 많냐'는 물음에는 "지금은 그럴 돈이 없다. 앱 로그인을 못할 정도다. 그런데 누구 탓을 하겠나. 제가 제 돈으로 그 짓을 한건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넀다.

또한 데프콘은 "그래도 삶이 바뀐 건 있다. 예전에는 신발이 있으면 서 계속 사듯이 뭘 많이 샀다. 그런데 지금은 무언가를 팔고 사야한다. 가끔 북악스카이웨이에 올라가 소리치고 싶을 때가 있다. 이걸 보고계신 분들 중에도 물린 분들 많지 않나. 코스피 3000을 기다린다. 화이팅이다"고 외쳤다.

이어 "제가 아는 연예인들도 다 죽쑤고 있다. 다 같이 안되니까 즐겁고 많이 위안된다"며 "다들 힘냅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자본주의학교'는 오는 17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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