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내일' 김희선, 로운, 윤지온이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다.
라마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내일'은 주변의 누군가가 겪었을 법한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공감을 유발하는 동시에, 작은 관심과 사소한 행복의 중요함을 전하며 따스한 울림을 전파하고 있다.
여기에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에 소속된 저승사자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성과 케미스트리가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위관즈’ 구련(김희선 분), 최준웅(로운), 임륭구(윤지온)는 환상적인 ‘팀 케미’로 뜨거운 호응을 자아내고 있다. 위관즈는 죽음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물불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판타지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련, 준웅, 륭구의 찰진 티키타카와 완벽한 호흡이 돋보인다. 불도저 카리스마를 지닌 련은 어느새 해맑은 준웅에게 스며들어 인형 옷을 입고 이벤트를 펼치는가 하면, 준웅과 륭구는 매순간 티격태격하는 브로맨스로 진한 감동 속에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그런가 하면 위기관리팀장 구련과 인도관리팀장 박중길(이수혁)은 가치관 충돌로 대립하며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중길은 극단적 선택이 자신을 죽이는 살인행위라고 생각하기에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을 살리는 련과 위기관리팀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 4회에서는 1년 전, 인도관리팀에 있던 련이 위기관리팀 팀장으로 발령받고 중길과 팽팽하게 대치하기 시작한 모습이 담긴 가운데, 련의 눈빛에서는 왠지 모를 슬픔이 묻어나와 이들의 사이에 또 다른 서사가 있는 것은 아닐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련과 주마등 회장 옥황(김해숙)의 비밀 가득한 ‘저승 워맨스’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옥황은 조직 내 반대를 묵살하고 위기관리팀을 만든 뒤 지옥에 있던 련을 데려와 팀장으로 앉힌 장본인이다.
련을 주마등으로 데려오는 대신 ‘먼 훗날 누군가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조건을 걸어 궁금증을 높인 바 있다. 이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련과 옥황은 오랜 시간 쌓아온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채는 강렬한 워맨스를 뿜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더욱이 옥황은 련을 향한 애정과 굳건한 믿음을 드러내고 있어 이들의 관계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위관즈’ 련, 준웅, 륭구부터 련-중길, 련-옥황 등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저승사자들은 어떤 조합으로도 특급 케미를 뿜어내며 극을 한층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이에 앞으로 또 어떤 케미와 관계성이 담겨 극의 보는 재미를 더할지 기대감이 더욱 고조된다.
한편, ‘내일’ 5회는 오는 15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내일’ 방송화면 캡처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