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아약스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 영입전 패배를 인정했다.
13일(한국시간) 마르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로 마즈라위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 마즈라위는 아약스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풀백으로 성장했고,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마즈라위의 마음을 잡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이후 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리오넬 메시와 재계약에 실패해 FA로 내보내야 했고, 앙투안 그리즈만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 보내야 했다. 에메르송 로얄은 영입한지 한 달 만에 토트넘으로 이적시켰다. 최근 세계 최고의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어느 정도 안정되긴 했으나 큰 돈을 쓰기보다는 자유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다니 알베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모두 자유계약이었다.
마르카는 "바르셀로나가 다음 시즌을 대비해 마즈라위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정했으나 재정 문제 때문에 거액의 계약금을 지불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바르셀로나는 재정적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한계를 벗어나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기꺼이 포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마즈라위 뿐만 아니라 첼시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AC 밀란의 프랑크 케시에를 노렸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자유계약이 가능한 자원이었다. 마즈라위 또한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마즈라위 영입전에 참가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 다른 선수로 눈길을 돌렸다.
마르카는 바르셀로나가 첼시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스필리쿠에타 또한 첼시와의 계약이 곧 만료된다. 하지만 첼시가 팀의 주장을 이적료를 받지 않고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사진=E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