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떡볶이집' 린이 난임을 고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이하 '떡볶이집')에서는 엠씨더맥스의 멤버 이수와 결혼한 가수 린이 출연했다.
이날 린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OST인 '시간을 거슬러'를 불렀던 것에 대해 "작품 전에 OST 의뢰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사극이랑 내가 맞을까?' 싶어서 고민했는데 김태우 결혼식에서 한가인을 보게 됐다"라며 운을 뗐다.
린은 "한가인이 신랑, 신부 쪽을 쳐다보는데 옆선이 너무 예쁘더라.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숨이 막혔다. '저분이 드라마 주인공인데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더라. 꼭 남자 배우에게만 매료되는 건 아닌 것 같다"라며 한가인의 미모를 칭찬했다.
이이경이 "OST와 개인 앨범을 작업할 때 차이가 있냐"라고 묻자, 린은 "OST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었고 제 앨범은 뭔가 산고의 고통같이 애를 써서 작업했다. 제가 아이를 낳아보진 않았지만 '이런 고통이겠구나' 싶을 정도였다. 내 앨범만 내 것 같은 이상한 욕심이 있었는데 이제는 OST도 중요하게 여긴다"라고 답했다.
지석진은 "OST를 부르는 가수들에게 늘 궁금한 게 있었다"라며 "드라마를 볼 때 자신이 부른 OST가 나오면 어떤 기분이 드냐"라고 물었고, 린은 "저는 매번 신기하다. 절대 안 익숙해지고 이불 속에서 보면 이불을 꽉 잡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린은 "오글거리는 게 아니라 긴장해서 손에 자꾸 땀이 나는 것"이라며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데 저 사람도 내 목소리를 듣겠지?', '이 드라마 지금 인기 많으니까 후배들도 듣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무대 위에서는 아무도 날 안 보고 있을 거라고 최면을 걸 수 있는데 OST는 그게 안 되지 않냐"라고 설명했다.
지석진이 "아까 아기 얘기가 나와서 하는 소리인데, 일부러 안 갖는 거냐"라고 묻자 린은 "일부러 안 갖는 건 아니고 사실 굉장히 노력했었다. 근데 아기가 잘 안 찾아오더라. 병원도 가보고, 시험관 아기도 여러 번 해보고 자궁 외 임신도 해봤는데 다 실패했다"라고 밝혔다.
린은 "의학적으로 하는 거니까 엄청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살도 쪘다"라며 "제가 부모가 될 만한 사람인지 의구심이 든다. 아직 내 인생도 잘 모르겠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이 생겨야 한다는데 저는 그렇게 어른스럽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린은 "하나의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고 두렵더라. 부모가 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냐. 그러다 보니 내 마음을 먼저 가꾸고 아이를 만나고 싶다"라고 고백했고, 지석진은 "우리도 안 생기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선물처럼 오더라. 네 마음 이해한다"라며 린의 마음을 공감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화면 캡처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