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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한 FW, 맨유 거절하고 조국 돌아간 이유?

기사입력 2022.04.13 08:30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잉글랜드 입성 첫 해 런던의 왕이 됐다. 그러나 이듬해 '조국' 프랑스로 돌아갔다. 가족 때문이었다.

2015/16시즌 마르세유에서 건너온 한 공격수가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보였다. 주인공은 디미트리 파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입성한 파예는 이적 첫 해 리그 9골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어시스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예의 활약에 힘입어 웨스트햄은 직전 시즌 12위였던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시즌 파예는 런던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며 런던의 왕이 됐다.

국가대표에서도 '미친' 활약을 보였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6에 참가한 파예는 전경기에 출전해 프랑스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파예는 조별리그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8강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선 홀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한 시즌 만에 잉글랜드 무대를 접수한 파예에게 많은 빅클럽들이 접근했다. 플레이메이커와 크랙의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파예는 어느 빅클럽을 가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유형이었다. 그러나 파예의 선택은 뜻밖이었다. 파예는 2017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프랑스로 돌아갔다.

부진 때문이 아니었다. 파예는 이적 전까지만 해도 리그 2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에이징 커브가 온 것도 아니다. 파예는 이적 당시 만 29세의 나이로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였다. 마르세유로 돌아가서도 파예는 매 시즌 20개에 육박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마르세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유가 따로 있었다. 바로 가족때문이었다. 파예는 프랑스 언론 레키프를 통해서 "내가 웨스트햄을 떠난 이유는 축구적인 이유보다 가족이 더 크게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웨스트햄은 끝까지 파예를 잔류시키길 원했다. 그러나 파예의 입장은 단호했다. 파예는 잉글랜드에 있는 내내 프랑스에 있는 자신의 가족들을 그리워했다.

파예는 웨스트햄 뿐만 아니라 많은 빅클럽들의 제안도 거절했다. 그는 프랑스 언론 RMC 스포츠를 통해 "숱한 빅클럽들이 내게 제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내게 접근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유와 가족들 때문에 마르세유 복귀를 선택했다. 내겐 가족이 최우선이었다"라고 말했다.

전성기의 나이에 빅클럽들의 제안을 거절한 것은 훗날 후회로 남을 수 있는 선택이다. 그러나 파예는 "난 후회할 선택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마르세유 복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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