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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수아레스 '악마의 손' 옹호..."나라도 그렇게 했을 것"

기사입력 2022.04.12 17:5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가나 대표팀 출신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 12년 전 가나의 탈락을 이끌어 낸 루이스 수아레스의 희대의 핸드볼 파울을 옹호했다.

아사모아 기안이 11일(한국시간) 가나 방송 피스FM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 상대였던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핸드볼 파울을 옹호했다고 전했다. 

2010년 7월 3일 FNB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규시간 동안 양 팀은 설리 문타리(가나)의 선제골과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의 동점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에서 가나는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연장 후반 119분 가나가 문전 앞에서 슈팅을 때렸고 수비를 하던 수아레스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상황에서 두 손을 들어 올려 공이 골문으로 들어가는 걸 막았다. 

수아레스는 핸드볼 파울과 함께 퇴장을 당했고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페널티킥 키커는 바로 아사모아 기안. 기안은 공을 하늘 위로 띄워 보냈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터널 앞에서 페널티킥을 지켜본 수아레스는 격하게 환호했고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12년이 지났지만, 기안은 이 악몽을 기억하고 있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는 우루과이, 대한민국, 포르투갈과 H조에 속했다. 

기안은 11일 자신의 책을 내면서 방송에 출연해 만약 카타르에서 수아레스를 만난다면 어떻게 할 건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난 수아레스의 행동에 매우 상처를 받았지만, 그의 행동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0년에 일어난 그 행동으로 수아레스는 자신의 조국을 구했다. 그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우루과이는 4강에 가지 못했다. 우리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조국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했다. 난 항상 내가 그의 입장이라도 그가 했던 것처럼 조국을 지키기 위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그것이 속임수라고 느끼겠지만 그는 조국을 위해 모든 걸 다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안은 현재 무직 상태다. 그는 2019년 여름 터키 무대를 떠나 2019년 9월 인도 리그로 향해 짧은 시간 뛰었고 이후 2020년 11월 자국 리그로 건너가 1년간 활약했다. 2021년 10월 이후 그는 현재  소속 구단이 없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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