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위기에 처한 디펜딩 챔피언이 험난한 마드리드 원정에서 기적을 쓸 수 있을까?
오는 13일 새벽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잉글랜드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선 레알이 카림 벤제마의 해트트릭으로 카이 하버츠가 한 골 만회한 첼시를 3-1로 격파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8강에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원정 다득점 규정이 폐지됐지만, 두 골 차의 리드를 내주고 원정 경기를 떠나는 건 상당한 부담이다.
첼시의 투헬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3대 1 대패를 당한 이후 꽤 큰 후폭풍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내가 밤새 분노한 것은 꽤 드문 일이었다”며 “나는 그 경기(레알과의 1차전)를 집에서 다시 보면서 한밤중에 분노했고, 그다음 날 아침에도 경기를 보고 또다시 화가 났다. 그 경기를 다시 살펴보기 위해 필요한 초콜릿의 양은 어마어마했다”고 전해 지난 패배가 얼마나 큰 절망을 안겨줬는지 짐작케 했다.
다행히 첼시는 지난 주말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무려 6대 0으로 큰 승리를 거두며 희망을 봤다. 마운트와 베르너가 각각 두 골을 몰아쳤고 알론소와 하베르츠도 사이좋게 한 번씩 골망을 흔들었다. 무실점 기록 또한 ‘베르나베우의 기적’을 꿈꾸게 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티켓을 위해 다득점 승리를 만들어야 하는 2차전을 앞두고 선수단의 분위기를 확 바꾼 첼시의 경기력에 시선이 집중된다.
그러나 레알은 명실상부한 강팀이다. 이번 시즌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알은 2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12점 차이가 난다.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완성한 벤제마는 리그 27경기 24골로 리그를 맹폭 중이다.
레알은 이 경기에 에당 아자르와 이스코, 헤수스 바예호가 각각 발목 부상과 질병으로 나서지 못한다. 그리고에데르 밀리탕이 1차전에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한다. 그의 빈 자리는 나초 페르난데스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부상자가 많다. 로멜루 루카쿠(발 뒤꿈치), 칼럼 허드슨-오도이(등), 벤 칠웰(무릎)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로스 바클리도 질병으로 결장한다. 여기에 팀의 주장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도 질병으로 출전이 의심된다. 안토니오 뤼디거와 루벤 로프터스-치크는 2차전에 경고를 받으면 4강 1차전에 출장하지 못한다.
# 2차전 예상 선발 라인업(By UEFA)
• 레알 : 티보 쿠르투아 : 다니 카르바할, 나초, 다비드 알라바, 페를랑 멘디 :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 토니 크로스 : 페데리코 발베르데,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 첼시 : 에두아르 멘디 ; 트레버 찰로바, 티아구 실바, 안토니오뤼디거;; 리스 제임스, 은골로 캉테, 마테오 코바치치, 마르코스알론소;; 메이슨 마운트, 카이 하버츠, 하킴 지예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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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