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기세가 무섭다. 펩 과르디올라의 옛 제자도 인정했다.
맨시티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유리한 상황이다. 맨시티는 홈에서 펼쳐진 1차전 경기에서 케빈 데 브라이너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텐백'을 사용한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깊다. 2차전을 원정에서 펼쳐야 하는 것이 부담이지만 맨시티의 우위가 예상된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에선 리버풀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그컵에선 우승에 실패했지만, FA컵에선 4강에 올라있다. 최근 공식전 9경기 연속 무패이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리그에서 4위에 머무르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 9일엔 '강등권' 마요르카에 0-1로 패하기도 했다. 5위 레알 베티스와는 승점 1점 차이다.
두 팀의 현재 상황을 반영하듯 맨시티는 이번 시즌 강력한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과르디올라의 다소 실험적인 전술로 인해 첼시에 0-1로 패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겪었다.
이번 시즌엔 절치부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감함을 줄이고 안정성을 선택했다. 매 경기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전술을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11일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과르디올라는 클롭의 전술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런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과르디올라의 옛 제자 다니 알베스도 맨시티를 유력한 우승후보로 뽑았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알베스는 "맨시티가 아틀레티코를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이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부임 시절 알베스와 합을 맞춘 경험이 있다. 당시 알베스는 바르사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과르디올라는 알베스와 함께 6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알베스는 옛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난 펩의 팬이다. 그가 무엇을 하든 박수를 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맨시티 이외에도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늘 그랬듯,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