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마이웨이' S.E.S. 출신 슈가 아이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10일 방송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4년 전 도박으로 위기를 겪은 슈(유수영)의 근황을 담았다.
슈는 '원조 요정'인 그룹 S.E.S 출신으로 예능 프로그램과 뮤지컬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2018년 상습 도박 논란으로 억대 빚을 지는 등 인생의 위기를 겪고 긴 공백기를 보냈다.
슈는 11살 위인 언니와 함께 등장했다. 슈의 언니가 운영하는 유아체육학원의 일을 관리해주고 있다.
슈는 "그 사건이 있고 나서 숨 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숨 쉬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게 너무 싫었다. 내가 미친 듯이 빨리 몸을 움직여서 뭔가를 해야지. 그때부터 정신없이 움직였다. 현실에서 피해 가는 건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달려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또 "사건이 터지고 나서 큰 불부터 끄기 시작했다. 있는 거 다 팔면서 메꾸고 (재산이) 바닥이 나니 그때부터 '일을 해서 돈 벌어야겠다, 나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돈 벌어야지' 했다. 언니 마음을 안다. 언니가 네가 다른 데 가서 고생할 거면 여기 와서 고생해라, 거기에 대한 대가는 내가 치를게 했다. 언니도 보호 장치를 해놓고 싶었던 거 같다. '언니가 널 지켜줄게'라는 그런 거다. 가족이 애써주고 하니까 이제는 좀 '수영이 많이 밝아지고 좋아졌다' 그런 소리 나게끔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슈는 "1년 정도는 밖에 거의 안 나갔다. 가만히 있으니 더 우울해지고 엄청 울었다. 나 자신을 내가 되게 미워하고 하루에 너무 많은 복잡한 감정이 있었는데 '그래 난 지금 열심히 살아야 해. 내가 이런 거 자런 거 따질 때가 아니야' 했다. 좌절이 아니라 어느 순간 배움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슈의 어머니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날벼락이라고 참 살다 보니 상상도 못 했던 일에 부딪히고 우리 애가 많이 힘들어했고 정말 힘들었다. 처음에는 그런 일이 닥쳤을 때 부끄러웠다. 정말 피하고 싶은 심정이었고 심장병이 생겼다. 온 몸이 다 망가졌다. 그런데도 우리 아이에게 병원에 다닌다는 말을 안했다. '너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냐. 말 좀 들어보자. 하는 말을 한 마디도 안했다. 마음 아파할까봐"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렇게 몸이 망가질 만큼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았는데 우리 애는 얼마나 힘들었겠냐. 얘가 정말 밖을 안 나갔다. 집에서 생활을 주로 보내고 말도 잘 안하고 우리 애도 지금 공황장애로 너무 힘들다. 처음에는 공황장애로 병원에 다닌 걸 몰랐다. 그걸 보면서 마음속에서 많이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당시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기까지 했다는 슈는 "다 내 잘못이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SBS 육아 예능 '오 마이 베이비'에서 공개한 삼남매의 근황도 전했다.
삼남매의 이층 침대를 보여주며 "각자 취향에 따라 애들이 꾸며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불도 의류도 신발도 많고 음식을 많이 소비해서 마트에서 많이 사야 한다.
기쁨이 세배고 부담도 세배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이 쓴 '세상은 참 아름다워'라는 글과 그림을 보며 "많이 힘이 됐다. 애들이 '엄마 힘내. 수고했어' 이런 걸 내 방 문 앞에 붙여놓고 현관에도 붙여놓을 때마다 나도 애들에게 배운다"라며 흐뭇해했다.
삼남매는 이제 초등학생이 됐다고 한다. 슈는 "많이 컸다. 애들이 고맙게 잘 커줘서 너무 고맙다. 아이들이 있어 살 수 있었다. 우리 아이가 옆에 있기 때문에 내가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두려워하지 말고 살아야되겠다.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라고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슈는 옷가게를 운영하는 지인의 도움으로 상품 기획자로도 근무. 동대문에 방문했다. 개인 인터넷 방송도 시작하려고 한다.
슈는 "밖으로 한 발자국 나오니 날 도와주려는 분들, 안쓰러워하는 분들이 많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과 부딪히니까 더 많은 걸 느낀 계기가 됐다.그렇게 내 자신이 미웠는데 나를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기더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최근 한 매체는 "슈와 임효성이 수년 전부터 별거 생활을 해왔으며 이미 이혼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는 주변 지인들이 많았다"며 이혼설을 제기했다.
사진= TV CHOSU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