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스피드한 전개와 배우들의 폭풍 열연으로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8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이하 '어겐마')는 인생 2회차,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지닌 이해날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검사 김희우(이준기 분)가 죽임을 당한 뒤 15년 전으로 회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희우는 법과 정의 앞에서는 타협이라곤 없는 열혈 검사이자 힘없는 시민들 돌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검사다. 김희우는 권력으로 모든 것을 쥐고 흔드는 국회의원 조태섭(이경영)을 부수기 위해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결국 김희우는 조태섭의 행동대장 닥터K(현우성)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그런 김희우 앞에 저승사자(차주영)가 등장, "목숨이 하나 더 남아있다면 조태섭을 잡는 데 쓰겠냐"며 15년 전 회귀를 제안한다. 또 조태섭과 가까워지면 자신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김희우는 20대로 돌아가 인생 2회차를 맞이하게 됐다. 혼란스러움도 잠시, 김희우는 조태섭을 향한 복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김희우는 이전의 삶과는 달라져야 한다며 곧바로 학원을 등록해 공부를 시작하고 차근차근 계획을 세웠다. 특히 김희우는 과거 부모님이 뺑소니 사고로 사망했던 일을 떠올리며 부모님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방송 말미 사고 차량이 부모님을 덮치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과연 김희우가 부모님을 구할 수 있을지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리며 1회가 끝이 났다.
'어겐마'는 1회부터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많은 액션신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다만 신마다 과하게 삽입된 OST가 다소 진부함을 느끼게 하고 몰입도를 떨어뜨렸다는 아쉬운 평가도 존재했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준기의 연기력은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준기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무언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이끌어나가는 캐릭터에 대한 자기 복제 우려에 '어겐마' 출연을 망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기는 장고 끝에 '어겐마'를 선택,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피땀눈물' 캐릭터로 장르 불문 모든 걸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명품 배우의 위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특히 혼자서만 늙지 않은 듯한 '냉동인간' 이준기의 비주얼도 감탄을 자아냈다.
이준기가 아직 등장하지 않은 김지은(김희아 역), 정상훈(이민수) 등 주요 인물과 어떤 호흡을 펼칠지 어떻게 이경영을 응징할지 그 과정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겐마' 1회는 전국 5.8%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사진=SBS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