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18 03:24 / 기사수정 2007.09.18 03:24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앙리 공백? 전혀 없네!'
아스날이 순조로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아스날은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4승1무를 수확하며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당초 아스날은 티에리 앙리(FC 바르셀로나)의 이적과 토트넘을 비롯한 중상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으로 빅4 이탈 전망이 예상되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리그 선두에 오른 상승세를 앞으로 계속 이어갈 경우 내친김에 리그 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
지금의 아스날은 앙리 중심의 팀이 아닌 파브레가스 중심의 팀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2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성장한 파브레가스는 올 시즌 중원에서 환상적인 패싱력을 발휘하며 아스날의 '중원사령관' 역할을 톡톡 해내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5경기에서 3골 4도움을 뽑아냈다.
아스날은 파브레가스를 주축으로 젊은 선수들의 똘똘 뭉친 조직력과 패기를 앞세워 강팀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질베르투 실바(31) 마누엘 알무니아(30)를 제외한 주전 선수들이 80년대 이후 출생자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에두아르도 다 실바, 바카리 사냐(이상 24) 같은 젊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로빈 판 페르시(24) 엠마누엘 아데바요르(23)는 아스날의 주전 투톱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아데바요르는 9월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는 화력쇼를 펼쳤으며 판 파르시는 2골을 보탰다. 파브레가스(3골)-알렉산더 흘렙(1골)-토마스 로시츠키(1골)가 포진한 미드필더진의 득점력도 눈에 띄는 부분. 크로아티아의 출신 골잡이 에두아르도가 빠르게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면 아스날의 득점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질베르투 실바가 센터백으로 가세한 4백 수비 라인도 5경기에서 상대팀에 단 4골만 헌납하며 공-수 짜임새를 더하고 있다.
데이비드 데인 부회장의 해임과 앙리의 이적으로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도 그동안 골머리를 않은 아르센 벵거 감독과의 재계약 문제을 매듭지으면서(2011년)정리됐다. 벵거 감독은 이제 특유의 미드필드진의 활기찬 패싱력을 앞세워 리그 선두를 견인함과 동시에 홈 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한다.
초반 상승세를 타는 아스날이 시즌 중반과 막판까지 선두를 지키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같은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제쳐야 한다. 아직 3팀과 맞대결하지 않았지만 초반부터 많은 승점을 얻어야 순위 경쟁에서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빅4' 이탈 우려를 딛고 프리미어리그 1위로 뛰어오른 아스날. 그들의 이 기세를 이어가 2003/04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를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지난 8월 초 에미레이트컵에서 우승한 아스날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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