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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와 레알·바르사의 가장 큰 차이는"...에메리의 고백

기사입력 2022.04.07 11:59 / 기사수정 2022.04.07 11:5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우나이 에메리 비야레알 감독이 과거 파리 생제르망 시절의 실패를 돌이켜보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밝혔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6일(한국시간) 에메리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에메리는 PSG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 같은 우승 후보들에 비해 가장 부족했던 것으로 '좌절감을 극복하는 능력'을 언급했다.

에메리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년 동안 PSG를 지휘했다. 당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했던 PSG 수뇌부의 바람과 달리 에메리는 2016/17시즌 16강에서 바르사에 역사적인 1-6 대패를 기록하며 탈락했고, 2017/18시즌에도 레알에 밀려 탈락했다.

하지만 에메리는 PSG가 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는 감독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에메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 PSG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3명의 감독들(토마스 투헬, 카를로 안첼로티, 에메리)이 있다는 점을 들면서 "그들이 PSG와 함께 성공하지 못했다면 구단 자체에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이라며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만 보더라도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는 소수의 뛰어난 감독들이 오를 수 있는 무대고, 그 중 단 한 명만이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메리는 '캄프 누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바르사전 1-6 대패 이후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에게 "PSG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다. 시간이 지나면 우승할 수 있다. 그 전에 누군가 벽을 깨뜨려야 한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으며 발전할 수 있는 팀"이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에메리는 몇 년 전 과르디올라가 자신에게 했던 한 마디를 회상하며 PSG와 레알·바르사의 결정적인 차이를 언급했다. 에메리는 "과르디올라가 '레알·바르사 같은 팀들은 대회 우승 경험이 있어 위기 상황에서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핵심은 좌절감을 극복하는 능력이다. 바르사전에서 4, 5번째 골을 실점했을 때 선수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후 레알을 상대했을 때도 똑같았다. 실점 이후 선수들은 좌절감에 사로잡혔다"고 밝혔다.

한편 에메리의 비야레알은 7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오는 13일 열리는 2차전에서 패하지 않는다면 비야레알은 구단 역사상 2번째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게 된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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