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현재 세계 최고 9번으로 거론되는 87년생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펄펄 나는 동안 88년생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침묵했다.
벤제마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2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펄펄 날았다.
어느덧 34살이 된 벤제마는 나이가 들 수록 원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비니시우스와 함께 레알의 공격을 책임진 벤제마는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여지 없었다. 전반 21분과 24분 머리로 멀티골을 뽑아낸 벤제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첼시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 레알은 벤제마의 활약에 힘입어 첼시를 3-1로 격파했다.
반면 레반도프스키는 평소답지 않게 침묵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같은날 열린 비야레알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29번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이는 팀 동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40번)보다 적은 수치였다. 비야레알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잘츠부르크전(38번), 우니온 베를린전(46번)과 비교해서도 확실히 경기 영향력이 떨어졌다. 레반도프스키가 침묵한 B.뮌헨은 비야레알에 0-1로 패했다.
'21세기 최고의 스트라이커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축구팬들의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벤제마, 레반도프스키에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더해 3명을 대표적으로 많이 뽑고는 한다.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수아레스는 이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으나 벤제마와 레반도프스키는 꾸준한 활약으로 계속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현재까지는 피파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레반도프스키가 우위에 있다는 여론이 다수지만 벤제마가 레알의 더블(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차기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충분히 거론될 수 있다.
한편, 레알과 B.뮌헨은 오는 13일(한국시간) 각각 첼시, 비야레알과 8강 2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레알과 B.뮌헨의 맞대결은 결승전에서 성사된다. 만약 맞대결이 실현될 경우 진정한 세계 최고의 9번이 누구인지 가려지게 된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