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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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리그, 축구팬 사망으로 경기 중단

기사입력 2011.03.21 07:56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아르헨티나 1부리그에서 축구팬 사망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호세 아말피타니 경기장에서 열린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클라우수라(후기리그) 2011 6라운드,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와 산로렌쏘 데 알마그로의 경기는 관중소요로 전반 9분 만에 중단됐다.

벨레스의 프리킥이 진행될 무렵, 산로렌쏘 골키퍼 파블로 미글리오레가 벨레스 팬들이 던진 이물질에 맞아 쓰러졌고 '광분'한 산로렌쏘 팬들이 관중석 철조망을 무너뜨려 일부는 경기장에 난입하기 이르렀다.

경기장내 경찰관들과 양팀의 관계자들이 관중 소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경기전, 경찰과 대치중에 쓰러졌던 산로렌쏘 팬 한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관중 소요는 겉잡을 수 없이 번졌고 결국, 경기는 중단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라몬 아라마죠로 알려진 40세의 남성은 경기장 인근의 바라간 거리에서 경찰과 충돌중에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을 거뒀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아직 정확한 사인은 나오지 않았으나 알바레스의 몸 여러군데에 구타당한 흔적이 뚜렷하다고 한다.

벨레스와 산로렌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서부에 연고한 구단으로 두 팀의 홈구장은 도보로 한 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을 정도로 지척이다.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는 아니지만, 오늘날 벨레스의 전력이 강해지면서 점차 뜨거운 관계를 형성중에 있었다.     

게다가, 지난 2008년에도 양 팀의 경기는 유혈사태로 번졌는데, 당시는 벨레스의 팬이던 에마누엘 알바레스가 사망한 바 있다.

한편, 올림픽 대표로 소집된 벨레스의 김귀현은 리저브 팀 소속인 관계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사진(C) 칸차셰나.com]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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