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0 20:16 / 기사수정 2011.03.20 20:16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정호연 기자]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김건모의 부활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는 7명 가수들의 첫 번째 미션이 방송됐다.
7명의 가수들은 각자 80년대 노래를 부여받고, 그 곡을 재해석해 무대에 올랐다.
가수들의 공연이 끝나고 500명의 청중단 투표를 통해 1위와 7위가 발표됐다.
1위는 피아노와 밴드를 동원해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을 웅장하게 재해석한 윤도현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김영희 PD는 7위에 '립스틱 짙게 부르고'를 부른 김건모의 이름을 호명해 모든 출연자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파 가수 김건모가 꼴찌를 기록한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충격이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과정이 이어졌다.
출연자들은 김건모의 '립스틱 퍼포먼스'가 노래 실력 외 심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이유로 김건모의 재도전을 요구했다.
긴급회의를 거친 제작진들의 재도전 제안에 김건모는 이를 수용했고 다음 미션에 참가하게 됐다.
제작진은 "'나는 가수다'의 취지가 참가한 가수들의 탈락에 요를 두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나는 가수다'가 처음의 취지를 완벽하게 잃어버렸다","방송이 이렇게 진행된다면 청중단 투표가 무슨 소용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나는 가수다'의 정확한 이름은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다.
하지만, 오늘 방송과 같이 가수들의 재도전이 이어진다면,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 이름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명목만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한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또한, 청중단의 심사 결과를 출연자들이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은 자칫 청중단의 의견을 기만하는 것은 아닐까.
청중단의 심사에 과연 정말 김건모의 '립스틱 퍼포먼스'가 영향을 미친 것인지 시청자들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한편, 이제 막 3회 방송을 진행한 '나는 가수다'가 다시 시청자들의 신의를 얻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방송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나는 가수다 ⓒ MBC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