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삼성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6-5로 이겼다. 지난 3일 kt 위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의 이날 히어로는 강민호였다. 4번타자 겸 포수로 나선 강민호는 팀이 3-3으로 맞선 7회초 1사 1루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두산 우완 홍건희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5-3으로 만들었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홍건희의 2구째 137km짜리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만들어냈다. 개막 3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며 삼성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은 구자욱, 이원석, 김상수, 김동엽 등 주축 타자들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해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강민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함께 고군분투하면서 팀의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강민호는 경기 후 "현재 라인업에서 부담을 가지고 뛰어야 하는 건 나뿐이다. 내가 베테랑의 위치에서 제 몫을 해야 한다"며 "오늘도 나에게 찬스가 왔을 때 꼭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빠져 있는 선수들이 돌아오면 내가 못 쳐도 다른 타자들이 치면 되지만 지금은 내가 기회를 못 살리면 진다. 타점에 대한 생각을 많이 가지고 해결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민호는 다만 주전들이 빠져 있는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진정한 프로라는 점을 후배들에게 강조했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 최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강민호는 "분위기가 어수선하기는 하지만 지금 1군에 있는 선수들도 모두 다 프로"라며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의무인 것 같다. 지금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도 똑같은 삼성 선수들이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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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