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새 시즌 첫 낙동강더비는 손아섭(NC)의 첫 친정팀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조명은 다른 사람에게 쏠렸다. 선발로 돌아온 첫 경기에서 10개의 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한 김진욱(롯데)이었다.
김진욱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의 탄탄한 투구를 선보이며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김진욱은 이날 완벽투로 지난해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10.90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냈다. 빠르고 공격적인 템포로 NC 타선의 타이밍을 뺏었고, 최고 146km/h의 포심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무쌍한 변화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NC 타자들은 김진욱의 공에 손도 대지 못했다. 2회 2사 후 오영수가 볼넷을 걸러냈지만 안타는 없었고, 3회까지 노히트로 끌려갔다. 4회 박준영이 김진욱의 포심을 동점포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5회 박대온의 2루타가 마지막 안타였다.
김진욱은 그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NC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 삼진 2개, 2회 2개, 3회 1개, 4회 2개, 5회 1개, 7회 2개를 잡아내며 10K를 완성했다. 특히 5회 2사 1,2루 위기에서 손아섭을 낮은 커브로 돌려 세운 장면을 통해 이날의 주인공이 손아섭이 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김진욱의 성적은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김진욱의 활약 덕에 롯데는 2-1 팽팽한 리드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고, 결국 8회 3득점을 추가하며 5-1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반면, 관심을 모았던 손아섭은 친정팀을 상대로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1회 파울 플라이로 물러선 손아섭은 3회 땅볼, 5회 삼진으로 고개를 숙인 뒤 8회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으나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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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