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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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7번 감독 교체..."맨시티·리버풀 보고 배워야"

기사입력 2022.04.04 20:12 / 기사수정 2022.04.04 20:12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랄프 랑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클럽의 성장을 위한 소신 발언을 했다.

맨유는 지난 3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맨유는 현재 승점 51점으로 리그 7위에 위치해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는 승점 차가 22점이나 벌어졌고, 2위 리버풀과도 승점 차가 21점이나 벌어졌다.

4위 경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있다. 4위 토트넘 홋스퍼, 5위 아스널과 승점 3점 차이가 나지만, 아스널은 맨유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 있다. 6위 웨스트햄, 8위 울버햄튼과도 리그 막바지가지 경쟁을 이어나가야 한다.

지난 2012/13시즌 알렉스 퍼거슨 체제에서 리그를 우승한 이후, 맨유는 약 10년의 시간 동안 리그 우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2017/18시즌과 2020/21시즌 리그 2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선두 맨시티와 10점 이상의 승점 차가 났기 때문에 우승 경쟁을 했다고 볼 수 없다.

맨유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랑닉 감독은 맨유가 맨시티, 리버풀과 선두 경쟁을 하기 위해선 2~3번의 이적시장을 더 보내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랑닉은 "맨시티, 리버풀은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대로 5~6년 동안 차근차근 스쿼드를 발전시켰다. 맨유 보드진도 이 점을 배워야 한다. 새로운 감독이 오면, 그가 추구하는 전술과 그 전술을 이행하기 위해선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알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맨유는 기술적인 선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집중적으로 알아내야 한다. 이적시장 때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가 누구인지, 어떠한 선수가 필요한지 정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한다면 2~3번의 이적시장을 보낸 뒤에 상황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의 스쿼드에 스타 플레이어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퍼거슨이 나간 이후 폴 포그바, 앙헬 디 마리아, 로멜루 루카쿠, 제이든 산초 등 최고의 선수들을 값비싼 이적료를 통해 영입했다.

그러나 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고, 잦은 감독 교체만 반복했다. 실제로 맨유는 퍼거슨이 사임한 이후, 10년의 기간 동안 5번의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임시 감독 체제까지 합치면 7명의 감독이 10년의 기간 동안 맨유를 지도했다.

이들 중 가장 오랫동안 집권한 감독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이다. 솔샤르는 3년의 기간 동안 맨유를 이끌었다. 그러나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진 못했다.

그러나 맨시티와 리버풀은 다르다. 펩 과르디올라는 2016년 7월부터 맨시티를 맡았고, 위르겐 클롭은 2015년 10월부터 리버풀을 맡았다. 이들은 약 6~7년의 기간 동안 맨시티와 리버풀을 이끌고 있다. 감독직을 역임하는 과정에서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지금 맨시티와 리버풀은 두 감독 체제에서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랑닉은 이 점을 주목한 것이다. 감독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잦은 감독 교체는 선수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하며, 이는 장기적임은 물론, 단기적인 성과로 이어지기에도 충분치 않다. 랑닉은 감독에게 꾸준한 믿음을 주고 리빌딩을 계속해야만 클럽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주장했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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