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사내맞선' 출연진들이 명장면을 꼽았다.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이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압도적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로맨스와 코미디가 조화된 여러 명장면들은 방송 후 시청자들에게 회자되며 흥행에 불을 붙였다.
종영을 2회 앞두고 아쉬움이 커져가는 가운데, ‘사내맞선’ 주역 4인방 안효섭, 김세정, 김민규, 설인아에게 기억에 남는 명장면과 이유를 물어봤다.
▶안효섭’s PICK. 태무와 하리의 빗속 데이트와 위로 장면 (10회)
안효섭은 “생각나는 장면이 너무 많은데 하나를 꼽자면 이 장면을 뽑겠다. 하리가 자신의 비 트라우마를 신경 써주고 있다는 사실을 태무가 눈치채는 장면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하리에게 먼저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는 태무와, 태무가 비를 맞지 않도록 몰래 노력한 하리의 모습을 떠올리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두 사람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 예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사랑하고 상대를 사랑할 줄 아는 태무의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태무는 선입견을 갖고 상대를 보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믿음 안에서 상대를 아끼고 배려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고 행동한다”라고 전했다.
안효섭은 “이러한 지점들이 장면에 따뜻하게 스며들어, 시청자분들이 느끼기에 ‘행복한 마음이 드는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해석을 덧붙였다.
▶김세정’s PICK. 짝사랑의 아픔에 우는 하리와 그걸 수화기 너머 듣는 태무의 장면 (3회)
김세정은 “첫 맞선 장면인 ‘사만다와 레이첼 장면’을 꼽을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더 애착이 가는 장면은 버스정류장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내맞선’이 가볍고 유쾌한 전개로 흘러가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먹먹한 감정도 있고 단순한 에피소드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재미 만이 아닌 그 이상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장면이라서 조금은 부담감을 갖고 촬영에 임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밝혔다.
또 “하리와 영서의 첫 만취 장면(2회)도 뽑고 싶다. 친구에게 돈을 받고, 친구를 대신 맞선에 내보내는 하리와 영서의 관계가 이해 받을 수 있었던 건 이 장면 덕분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얼마나 친하고 깊은 관계인지 한번에 설명해줄 수 있는 장면이었고 너무 사랑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김민규’s PICK. 성훈과 영서의 뜨거운 밤, 안경키스 장면 (7회)
김민규는 많은 화제를 모은 ‘안경키스’ 장면을 뽑으며 깜짝 비화를 전했다. 지난 밤을 잊은 진영서에게 “다시는 잊지 못하게 해 줄게요”라는 명대사를 남긴 장면이다.
그는 “키스신 촬영을 할 때 안경이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애드리브로 안경을 벗는 걸로 정했다. 생각보다 시청자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셨다. 모든 스태프가 키스신 촬영에 집중하는 가운데, 제 스타일리스트만 갑자기 정해진 애드리브에 혹시나 안경이 망가질까 걱정했던 기억이 남는다”라며 재미있던 에피소드를 말했다.
▶설인아’s PICK. 영서와 성훈의 화장실 장면과 보육원 장면 (6회, 10회)
설인아는 “영서가 화장실 가고 싶은 것을 참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 벌어진 창피한 상황의 묘사와 코믹함이 적절히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보육원에서 자란 성훈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또 자신도 말 못한 과거가 있다며 성훈을 헤아리는 장면도 떠오른다. 사랑하는 연인 간의 갈등과 현실적인 싸움의 이유가 잘 표현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설인아는 “하리와의 만취 장면(2회)도 좋다. 김세정과는 눈빛만 봐도 통해서, 만날 때마다 애드리브가 난무한다”라며 애정도 드러냈다.
한편 ‘사내맞선’ 11회는 4일 오후 10시, 최종회는 오는 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크로스픽쳐스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