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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이→핵심 된 윙백 듀오..."훌륭한 경기력, 엄청난 노력 있었어"

기사입력 2022.04.04 11:4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다시 4위 싸움에 불을 붙일 수 있었던 건 윙백들의 성장이 한 몫 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맞대결에서 5-1로 크게 이겼다. 파비앙 셰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벤 데이비스, 맷 도허티, 손흥민, 에메르송 로얄, 스티븐 베르흐바인의 연속골이 터지며 네 골 차 승리를 따냈다. 

이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무릎 부상이 있는 세르히오 레길론을 대신해 왼쪽 윙백으로 우측 풀백이던 맷 도허티를 세웠다. 우측엔 에메르송 로얄을 세웠다. 두 선수는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도허티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3분, 경기의 승부를 가르는 결승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윙백이지만 우측에서 케인이 크로스를 올릴 때 박스 중앙까지 전진해 득점에 관여했다.

에메르송 역시 같은 움직임을 가져가 후반 18분 네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도허티가 동료와 원투패스로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에메르송도 중앙으로 전진해 발을 갖다 댔다. 크로스가 수비에 굴절돼 도허티의 도움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윙백끼리 만든 공격포인트였다. 

콘테 감독이 꾸준히 사용한 백3 시스템의 핵심은 바로 윙백이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첼시 시절 윙백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왔다.

지난해 11월 토트넘 부임 이후 콘테 감독은 꾸준히 윙백들의 움직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다 지난 1월 이적시장과 A매치 기간 등 훈련을 거치면서 윙백들이 점차 개선된 플레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도허티가 그랬다. 지난 2020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한 시즌 넘게 빛을 보지 못하다가 데얀 쿨루셉스키의 합류와 더불어 자신의 장점인 언더래핑(측면이 아닌 중앙 침투)이 효과를 보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는 1월부터 자신이 출장한 리그 14경기 중 10경기에 나서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에메르송 역시 콘테 감독 부임 초기부터 최근까지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뉴캐슬전에선 역시 도허티와 비슷한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경기 영향력이 이전보다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두 선수의 활약을 아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이제 팀의 구체적인 특징을 확인할 수 있고 축구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챔피언스리그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금 우리 팀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고 모든 선수가 경기 중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금요일 레길론을 무릎 부상으로 잃어 도허티를 왼쪽, 에메르송을 오른쪽에 둬야 했다. 두 선수 모두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장 뒤에서 전술적, 피지컬적으로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는 의미다. 팀은 이제 시작부터 끝까지 아주 강한 강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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